[NGO] 송인준 상임의장에게 듣는다

[NGO] 송인준 상임의장에게 듣는다

“대안운동 자리매김 힘쓸 것”

  • 승인 2005-08-23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송인준 상임의장
▲ 송인준 상임의장
“지난 95년 지역 시민사회와 학생, 노동자, 농민들이 모여 지역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자는 작은 모임을 결성했죠. 같은 해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지방자치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보자는 의미에서 참여자치연대가 탄생한 것입니다.”

송인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49·사진)은 이렇게 참여연대의 창립 배경을 설명한 뒤 “평생 시민운동과 노동운동에 헌신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50만 대전시민들의 세금이 효율성 있게 쓰여지는 지 참여하고 감시하고 대의적 정책 결정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참여연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장은 “총선연대 등 많은 단체들과 함께 탄핵 반대, 행정수도 이전 등 지역의 이슈들에 대해 수많은 성과들을 거둬들인 것을 매우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조금씩 넓게, 단단하게 시민들이 참여하고 지방자치나 민족주의에 대해 관심 가져주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참여연대 활동가들의 희생과 내핍 이따르는 현실 생활을 보면 가장 마음이 아프고, 참여가 많지 않아 재정적 어려움이 큰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권력 감시기관으로서 국가 보조금과 지자체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순수하게 회원들 회비로만 운영하다보니 생기는 현상이다,

그래서 오는 11월 10주년 행사 때는 지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다. 그러나 10주년이 결코 매듭으로서의 기념 행사가 아닌, 지난 10년을 토대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재정적, 인적, 실질적 자원을 확보하는 한 해로 만들고자 계획하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포맷을 준비하되, 회원들 간 애장품을 서로 품앗이하고 기부할 생각이다. 그리고 그동안 참여연대를 위해 정신적, 물질적으로 후원해준 인사들을 초청하는 ‘홈커밍데이’도 계획하고 있다.

송 의장은 “시민운동의 방향은 ‘대중성 확보’라고 생각한다”며 “활동가와 임직원들이 전문성을 가져서 경쟁적이고 대안을 갖춘 시민운동으로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송 의장은 “활동가나 자원봉사자는 실제로 발로 뛰며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세상을 살면서 가장 보람 있게 생각하는 것도 참여연대 사무국 사람들을 만난 일이다. 저임금이지만 묵묵히 서로간의 깊은 신뢰로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약력>

▲58년 대전생 ▲대전고, 한남대 회계학과 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대의원(대전충남지부 사무국장), 현대자동차노동조합 대전충남지부장, 민주노총 대전충남 통일특별위원회 위원장, 충남지방노동위원회 노동위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집행위원장 ▲대전시민언론이사장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대표▲지방분권운동대전본부 공동대표▲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 ▲한국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공동대표▲대전시 의료분쟁심사위원 ▲원도심활성화대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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