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칼럼] 비만은 만성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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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비만은 만성병

  • 승인 2005-08-23 00:00
  • 신유식 세이성형외과 원장신유식 세이성형외과 원장
▲ 신유식 세이성형외과 원장
▲ 신유식 세이성형외과 원장
의학적으로 고혈압, 당뇨, 결핵등을 만성병이라고 한다. 만성병이란 언제 발생했는지 모르게 서서히 생겨 조금씩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병으로 단시간 내에 치료 되지 않고 오랜 기간 약을 먹어야 하고 식이요법, 운동 요법 등을 병행해야 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비만을 만성병의 범주 내에 두고 치료해 왔으며 최근엔 우리나라에도 몸짱 신드롬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홈쇼핑에서 유명 연예인이 나와 “난 이 체중 감량 프로그램으로 수십kg 체중을 감량했고 당신도 늦지 않았으니 바로 시작해 보세요. 시작만 하면 무조건 빠집니다” 라고 말한다. 또한 날씬한 외국 모델이 복부 비만에 특별히 효과가 좋은 운동기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라고 한다. 요즘 이런 것 안하면 시대에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나도 지금 시작하면 살이 빠지고 몸매가 좋아질 거라고 믿음을 갖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잘 생각해 보면 이런 광고들은 3개월이 넘게 하는 광고는 거의 없다. 왜 이럴까? 어떤 다이어트 프로그램, 운동기구이건 오래 하는 사람만이 성공한다. 단시간에 빠지는 것은 바로 요요 현상에 의해 원래 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살아남기 위해 적응을 잘한다. 급격한 다이어트로 기본적으로 생명 유지에 필요한 칼로리가 부족하면 지방을 먼저 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에너지 소모를 줄여 절약 모드로 돌아간다. 지방이 먼저 빠지는 것이 아니라 기운이 먼저 빠진다. 그래서 얼마 못가 다시 음식을 먹게 되고 이렇게 한 다이어트는 아무 소용이 없다. 이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중 감량에 실패하고 돈을 아까워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다시 다른 광고에 귀를 기울인다. 그래서 비만이 만성병이다. 잘 고쳐지지 않고 돈도 많이 든다.

요즈음은 성형외과뿐 아니라 내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에서도 비만 치료를 하는 병원이 급증하고 있고 비의료인에 의한 체형 관리실까지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수 있다. 의사들도 반성해야 한다. 병원을 경영을 하는 입장에서는 수입을 걱정해야하니까 자연스럽게 적응증이 넓어지고 안해도 될 시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여러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비만은 만성병이다. 단시간에 절대 고쳐지지 않는다. 1년 혹은 2,3년 계획으로 살을 빼야한다. 한달에 500g 두달에 1kg…. 목표를 세우고 생활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지금 보다 조금 적게 먹고 지금 보다 조금 부지런 떨고…. 저녁 식사후 TV 앞에 가족과 함께 단란히 앉아 TV 보지 말자. 서로 손 붙잡고 한시간씩 동내 초등학교 운동장, 공원을 걷자. 그러면 살도 빠지고 가정도 화목해 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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