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진 우송예술회관장 |
이 도시는 풍요로운 농촌도시를 낀 상업도시로서 토스카나주의 행정중심 도시이기도하다. 주산물은 포도주, 올리브유 등이고 근처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사의 사탑이 있어 유명한 관광 도시이기도 하다. 도시는 중세의 큰 성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성벽위에 축구를 할 수 있는 축구장이 있으니 성벽의 크기는 얘기를 안 해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중심부에 있는 두오모는 로코코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보다 그곳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두 사람의 위대한 음악가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루이지 보케리니와 우리가 잘 아는 낭만주의 오페라의 거장 자코모 푸치니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마다 여름이 되면 루카에서 20분 떨어진 푸치니 생가 근처의 푸치니 호수에서 오페라 축제가 개막된다.
세계의 수많은 오페라 팬들이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노래를 들으려 몰려든다. 호수위에 오페라 세트와 객석을 만든 창의력과 그것을 관광 상품으로 만든 그들의 노력에 이태리 문화의 내공을 느끼게 된다. 이태리의 여름은 음악페스티벌의 천국이다. 어디를 가든 그 지방 특성에 맞는 페스티벌을 볼 수가 있다.
며칠 전 갑천의 시원한 도로를 달리며 수많은 사람들이 갑천으로 향하는 것을 보았다. 갑천에는 많은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영화, 음악 등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대전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창성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둘째는 모든 시민들이 골고루 즐길 수 있는 지역적인 안배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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