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명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강의 수질오염이 앞에서 말한 새벽안개의 대표적인 사례다. 누가 어떤 목적에서 어떤 방법으로 강을 오염시키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맞이하는 제4회 강의 날 대회는 이미 한강(제1∼2회)과 낙동강(제3회)에서 개최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금강유역에서 실시되는 전국 규모의 행사로서 강의 소중함과 수질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실천방안들을 모색하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환경부, 건설교통부, 4대강 유역의 환경청, 충남도, 공주시, 부여군 등이 후원하는 본 행사는 매우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의 강 지킴이들이 벌인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콘테스트, 강 관련 국제전문가들의 심포지엄, 금강문화생태체험, 백제문화투어, 6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실시된 금강대탐사에서 사용되었던 뗏목 전시, 금강사진전, 판화전 등이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세계사가 입증해 주듯이, 세계의 4대 문명(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도, 중국)은 강에서 비롯되었다. 맑고 깨끗한 강이 있음으로써 농업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고, 거기서 얻어진 식량으로 배고픔을 면할 수 있었기에 비로소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문화’가 태동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대의 강 또한 과거의 4대 문명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강물이 맑고 깨끗해야만 양질의 공업용수를 얻을 수 있고, 그래야만 좋은 품질의 국산품을 생산할 수 있다.
또 상수원으로서 절대적인 중요성을 차지하는 강이 오염되지 않아야 강을 매개로 사는 여러 동식물들의 먹이사슬이 건강해질 수 있고, 그 먹이사슬의 최고 정점에 있는 우리 인간들의 삶도 한층 안정되고 풍부해질 수 있다.
이제 강의 수질개선과 환경오염 방지는 새로운 국방(國防)의 개념으로 다루어져야 마땅하다. 특정 국가가 국방을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전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권을 수호하기 위해서이다.
강의 오염문제를 국방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는 강의 수질오염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권을 크게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맞이하는 제4회 강의 날이 우리 국민들에게 강이 ‘21세기의 새로운 국방분야인 동시에 신문화 창조의 발상지’로 인정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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