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은 지난 17일 입원한 이 모(5)군의 증상이 벌레에 물린 자국이 있는 점으로 볼 때 쯔쯔가무시로 의심이 된다고 18일 밝혔다.
이 군은 지난 5일부터 7일 사이 부여에 있는 친척집에 놀러갔다 온 뒤 높은 열이 났으며, 벌레에 물린 상처가 오른쪽 쇄골 아래에 있는 것을 볼 때 쯔쯔가무시 의증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1~2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열이 지속적으로 나는 등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쯔쯔가무시는 집쥐, 들쥐, 들새 등의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의 피부에 부착돼 감염되는 질병으로 진드기가 문 곳에 피부 궤양이나 특징적인 가피(eschar)형성을 볼 수 있다.
건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는 “가을철에 유행하는 열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고 들쥐의 배설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므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을 입고, 장갑, 장화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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