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또다시 최고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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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다시 최고를 꿈꾼다’

제2의 야구인생 성공적 데뷔 조성민

  • 승인 2005-08-19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조성
▲ 조성민 선수.
▲ 조성민 선수.
민(32·한화)이 돌아왔다. 비록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이 끝없이 앞으로 질주할 것만 같았던 화려한 모습은 아니지만 벼량 끝에 내몰린 심정으로 백넘버까지 99번으로 달고 새로운 야구인생을 거침없이 써내려가고 있다. 대전야구장에서 그를 만나봤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 햇볕에 건강하게 그을린 것과는 다르게 윤기가 없고 거무튀튀한 느낌이 든다.
‘안되면 될 때까지’의 스파르타식 강도 높은 훈련으로 체중이 10kg 가까이 빠진데다, 얼굴마저 새까맣게 그을린 선수가 설마 조성민인 줄 몰랐으리라.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티끌 한 점 없어 보이는 피부에 말끔한 블랙 수트 차림으로 나타나 쑥스러워 머뭇거리던 조성민의 모습은 사라졌다.

특히 3개월 전 입단 때만해도 느낄수 있었던 천진난만한 부드러움도 이젠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솔직하고 직설적인 말투에서는 ‘언제나 혼자였고 그러면서 강해졌다’는 그라운드의 풍운아로서의 기질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3년간의 공백을 떨쳐버리고 지난 15일 데뷔전을 첫승으로 장식한 조성민의 첫 느낌은 한마디로 온갖 세상의 풍파를 겪은 거친 나무와 같았다.

첫 질문에 최진실(36)씨를 비롯, 아들(환희·4)과 딸(수민·3)을 자주 만나는지에 대해 묻자 내심 불편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다짜고짜 “왜 개인 사생활이 궁금하시죠?”라며 오금을 박듯 그렇게 말하고는 입을 꼭 다물었다. 아마도 톱탤런트 최진실과 결혼해 불화, 이혼을 겪으면서 연일 불미스런 뉴스메이커가 됐던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하소연하는 듯 했다. 이 짧은 대화가 오가면서 그의 아픈 과거를 들추는 듯한 마음이 들어 더이상 이야기를 이어갈 수 없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대전 어디서 거주하고 있나.

▲대전에 살고 있다는 것만 말하고 싶다. 더이상 언론에 사생활이 비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복귀가 너무 빠른게 아닌가.

▲몸을 만들고 1군에 복귀하는게 낫지 않겠나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님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구질과 팔상태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포크볼 등 변화구는 거의 구사한다. 팔꿈치 부담은 없다. 지금의 프로 투수들과 견줘봐도 손색없다.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 분위기는 어떤가.

▲지고 이기고 상관없이 팀 분위기가 좋다. 8개구단 중 최고가 아닐까 한다.



-앞으로의 목표와 팬들에게 한마디.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한화 이글스를 계속 사랑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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