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조사한 ‘2004년 대전·충남지역 기업 재무구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제조업의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이 82.2%로 전년(99.4%)보다 대폭 하락한 가운데 자기자본비율도 50.1%에서 54.9%로 확충됨에 따라 재무구조가 크게 나아졌다.
부채종류별로는 유동부채비율(73.1→59.8%)과 고정부채비율(26.3→22.4%) 모두 전년보다 하락해 자본구성의 안정성이 좋아졌다.
그러나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부채비율이 전년(102.9%)보다 크게 하락한 63.8%로 개선됐으나 중소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 등으로 전년(96.6%)보다 크게 상승한 152.7%를 기록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양극화가 심화됐다.
건설업도 부채비율(99.5→86.8%)과 자기자본비율(50.1→53.5%)이 전년보다 개선되는 등 지역 건설기업의 재무구조가 대체로 전년에 비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매출액 20억원 이상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2672개 가운데 602업체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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