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4일 미얀마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여행객 15명 가운데 이모씨(52·유성구 어은동) 등 2명이 심한 설사증세를 보여 인천공항검역소에서 가검물 검사를 받았다.
이 결과 17일 이씨는 양성반응이 나와 이날 건양대병원에 격리조치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이들 단체여행객 15명이 미얀마에 머문 지난 13일 점심으로 쌀국수와 지하수를 먹은 뒤 설사를 시작했던 것으로 밝혀내고 이들 가운데 지역 거주자 13명에 대해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당국은 이씨가 귀국 후 설사증세로 집에만 머물러 부인(50) 외에는 외부인과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내고 부인에 대해서도 격리 조치했다.
대전시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해외여행객들은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식사 전에 철저히 손을 씻어야 하고 해산물 등은 완전히 익혀서 먹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1종 법정 전염병인 콜레라는 환자 및 보균자의 분변 및 오염된 손, 식품, 물건 등을 통해 감염되며 보통 1∼7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복통, 설사, 대변에 혈액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또 대전에서의 콜라레 발생은 지난 95년 이래 10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며, 올 들어 전국에서는 4번째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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