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지난 5월 5일 한화에 입단, 2군에서 몸만들기에 주력했던 조성민은 15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자 마자 수원야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경기에서 3-5로 뒤지던 7회말에 이어 8회 말에 등판, 1과 3분의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 신경현의 투런 홈런 등에 힘입어 7-5 승리의 주역이 됐다.
승리 투수가 된 조성민은 이날 경기에서 22개의 공을 던져 7타자를 상대해 볼넷 한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줬다.
7회에 이어 8회 말에 등판한 조성민은 첫 타자 대타 이숭용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고 채종국과 이택근의 몸을 맞혀 1사 만루에서 결국 강판됐지만 이어 등판한 윤규진이 송지만을 삼진으로, 차명주가 서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조성민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뜻밖의 행운을 잡았다.
이로써 3년간 그라운드를 등졌다 다시 공을 잡은지 3개월 여만에 한국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조성민에게 동료들은 데뷔전 첫 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한편 두산은 이날 SK를 잡고 다시 공동 2위로 뛰어올랐고, 현대전 3연전을 싹쓸이한 한화는 이들 2위 그룹과 승차를 2.5게임차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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