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은행대출은 기업의 설비·운전자금 지원에 집중돼 왔으나 외환위기 이후 외국자본의 은행산업 진출과 함께 은행들이 가계를 상대로 한 소매금융에 치중하면서 은행의 대출시장에서 가계의 비중이 기업을 능가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여신 가운데 말잔기준으로 한 가계대출 잔액은 293조3777억원으로 기업대출 잔액 287조6445억원을 능가했다.
작년말의 경우 가계대출 잔액(이하 말잔기준)은 277조7050억원, 기업대출 잔액은 281조9315억원으로 기업대출 규모가 4조원 정도 많았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기업대출이 5조7000억원 증가한 데 비해 가계대출은 부동산 시장 과열로 주택담보대출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면서 무려 17조1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