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일한 만큼 대접받는 세상을”

[NGO] “일한 만큼 대접받는 세상을”

21.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 승인 2005-08-16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실사구시 기치 아래 1989년 첫발
특허법원 대전 유치 등 성과 거둬
‘동네경제 살리기’ 전국 최초 실시
시민참여 정책 대안 마련에 중점


우리 사회의 경제 정의와 균형 있는 사회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평화적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대전경실련을 찾았다. 이광진 대전경실련 사무처장으로부터 경실련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시민과 함께, 시민의 뜻을 모으고 힘과 지혜를 합하여 일한 만큼 대접받고 약자가 보호받는 정의로운 사회건설에 기여한다.”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조성근·조연상·임헌태·한숭동, 이하 대전경실련)이 추구하는 모토이다.
군사독재정권의 호헌 조치에 맞서 온 국민이 나섰던 87년 6월 항쟁이 우리사회의 개혁 기운을 사회전면에 등장시키고 올림픽 등의 화려함이 있었지만 그 뒷면에는 도시무주택 서민의 생존권 고통이 지속됐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당시 팽배해 있던 이념적 사회운동과 다르게 지난 89년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기치를 내걸고 특정집단의 이익이 아닌 사회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민운동의 깃발을 내걸고 경실련이 출범하게 된다. 대전경실련도 같은 해 지역시민운동단체로는 최초로 첫발을 내딛는다.

대전경실련은 본부와 2개의 유관기관, 5개의 전문위원회, 회원참여 동아리들의 유기적 관계속에 전국의 30여 지역경실련을 통한 연대활동을 통해 지역이슈와 전국적 공동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출범 초기 대전경실련은 당시의 전국적 이슈였던 세입자의 권익옹호와 이를 위한 제도개혁운동에 앞장섰다. 경실련은 토지공개념 도입과 형평과세, 금융실명제 등 전국적인 사항들을 주장하는 운동을 전개하며 부의 사회적 재분배운동을 활발히 펼쳤다. 또한 당시 걸음마 단계에 있던 지방자치의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방자치 발전을 도왔고 이때부터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만 해도 시민운동에서 생소하게 여겨지던 ‘보행권’ 등의 ‘녹색교통’ 운동을 전개해 이를 시민운동 영역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나아가 과학전문가그룹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과학기술위원회 역할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했고 그 중의 한 성과가 특허법원의 대전유치로 나타났다.

대전경실련은 이외에도 ABS성능테스트, 자동차연료 비교실험 등 소비자주권에 대한 접근과 함께 대기환경보전법의 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IMF 시기에는 실업자와 저소득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협의회를 구성, 사회복지의 안전망 역할을 담당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삶의 터전인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사단법인 도시개혁센터를 설립해 도시계획, 교통, 주택 등과 관련한 활동과 어린이 보행환경과 관련한 대대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날로 피폐해져 가는 재래시장과 동네의 소규모 영세상업을 보호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동네경제살리기추진협의회’를 설립, 전국 최초로 일반 시민과 함께 하는 상설화된 동네경제 활성화 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서민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아파트분양가 거품빼기 운동’과 ‘부동산 투기 근절 운동’을 진행중이다.

이광진 사무처장은 “이제는 시민운동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이를 위해 동네경제 살리기 운동과 도시개혁운동을 중심으로 한 행정감시 및 비판뿐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내는 정책적 대안 마련에 중심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경실련 가입 문의 254-8060 회원사업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5.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