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저금리 기조 유지로 국내 경기회복을 꾀하려던 정부 정책의 변경과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 시장 역시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연 3.5%로 인상했다. 이는 현재 연 3.25%인 우리나라의 콜금리보다 0.25%포인트 높은 것으로 미국의 정책금리가 한국을 웃도는 것은 지난 2001년 2월 이후 4년 6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국내 자본을 비롯한 외국 자본들의 미국 시장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양국간 금리 역전에도 불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유가 하락과 미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어제보다 5.09포인트 오른 1104.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예상보다 좋은 미국의 경기 상황과 함께 이번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타격을 줄만큼 급격한 유동성 축소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SK증권 대전지점 관계자는 “직접적 타격보다는 금리 역전현상으로 인한 콜금리 인상이 국내증시에는 악영향”이라며 “앞으로도 미국이 0.5% 이상의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다면 금리 때문에 쇼크를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올해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양국간의 금리차가 1%포인트 이상 될 경우 더욱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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