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부품조립공장에서 일하다 허리를 다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김 모씨. 그는 하루 하루 공사판을 전전하며 그날그날의 생계를 유지하는 극빈층이다.
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의 변변한 옷 하나 마련못해준 것도 가슴 아프지만 당장 일거리도 걱정이다.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은 이제 아예 하지도 않는다. 지금 당장의 끼니 걱정도 김씨에겐 버거울 뿐이다.
경제난으로 빈곤층이 늘고 있다. 6월말 현재 대전시의 기초생활 수급자는 4만2215명, 2만57가구다. 이는 지난 2002년 3만7721명, 1만6718가구에 비해 현저히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일반 수급자는 3만8409명, 특수 질환을 앓고 있는 특례 수급자는 732명, 시설 수급자는 3070명으로 2002년에 비해 각각 5595명, 304명이 늘었고 시설 수급자만이 409명 감소했다.
이렇게 기초 생활수급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계속되는 경제난이 가장 큰 원인으로 기초 생활수급자는 지난 2002년 3만7721명, 2003년 3만7908명, 2004년 4만103명, 2005년 상반기에만 4만2215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기초 생활 수급자 이외에도 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포함한 저소득층 3만 613가구에 7만3903명을 대상으로 특별지원제도를 마련해 빈곤층 확산에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회 양극화 현상에 따라 기초 생활 수급자 등 빈곤계층이 증가 하고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중?장??대책을 마련해 특별 지원 제도를 실시하고 ‘선 보호 후 처리’ 등을 통해 긴급 지원 제도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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