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최병국 회장에게 듣는다

[NGO] 최병국 회장에게 듣는다

“忠心 새기며 평생봉사”

  • 승인 2005-08-09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국
▲최병국 회장
▲최병국 회장
가 안보를 해병대가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로 친북세력과 당당히 맞서 싸워왔습니다. 봉사와 국가 안보, 이 두 가지 짐을 짊어지고 우리는 힘차게 나갈 것입니다.”

회장으로 선출되던 지난 99년 혈서로 ‘忠心’을 쓴 화선지를 보여주는 최병국 해병대전우회대전시연합회장(64·사진)의 결연한 표정엔 자부심이 듬뿍 묻어나온다.

“도전정신이 강한 젊은이들이 해병대에 입대해 교육훈련 기간동안 엄청나게 강인한 훈련을 받으면 동기애가 생겨난다”고 말했다. “한사람이 잘못하면 전체가 기압을 받거든요. 여기에서 내 개인이 아닌,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생기는 거죠. 사회에 나와서도 해병대 출신들끼리 똘똘 뭉칠 수 있는 것도 그만큼 긍지와 자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병대 전우회원들이 국가에 공헌하고 참봉사하는 단체가 되도록 회장임기 동안 초석이 되고 싶습니다.”
최 회장이 해병대전우회연합회장을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일은 대전시내 10개 고아원학생들 153명에게 극기 훈련을 시켜줬던 지난 99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대전청소년수련원에서 위탁받아 2박3일간 산악훈련, 유격훈련, 의식을 바꾸는 특강 등을 통해 그들이 반성의 눈물을 흘리며 한데 어우러져 변화된 모습을 보였던 감격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30년 경찰 생활을 통해 ‘칼’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최 회장은 전역 후 해병대전우회 봉사활동을 천직으로 여기며 몸을 아끼지 않는 봉사에 여념이 없다.

그렇지만 그에게도 힘들었던 순간은 있기 마련. 매년 6월6일 현충일이면 질서와 교통정리를 위해 10개 대학의 해병대 출신들 모임인 대학청룡회원들과 함께 새벽 3시에 현충원으로 출발한다. 오후 5시까지 12시간을 근무하고 기진맥진해서 돌아오지만 자금이 없어 이들 청룡회원들에게 목욕과 식사를 못 시켜 주는게 그렇게 가슴이 아플 수 없다.

그러나 대쪽같은 그의 성품은 절대 후원을 바라거나 누구에게 부탁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렇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해병대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로 묵묵히 봉사할 뿐이다.

“늘 제가 쓴 혈서 ‘忠心’을 보며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해병대전우회원으로서 평생을 국가 안보와 재난 방지에 바치며 영예롭게 살다 가고 싶습니다.”





<약력>

▲41년 논산생 ▲논산고, 중부대 인문사회과학대학원 수료 ▲충남경찰국 교통계 근무, 대전중부경찰서 경감 퇴임 ▲해병대전우회 대전시연합회장, 해병대전우회 전국회장, (주)능력개발 부설 교통안전연구소장,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부총재, 전국고속버스 운수종사자 지정강사, 충남운수연수원 강사,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대전충남재향군인회 이사,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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