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5 프로야구 한화 대 두산의 경기. 3회초 두산공격 1사1루에서 1루주자 문희성이 2루 도루에 실패하고 있다. |
한화 이글스는 7일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투수진 불안과 타격 부조로 두산에 3-8로 패하며 2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화는 이날 문동환-김해님-조규수-윤근영-정병희-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을 투입했지만 무려 14안타 8실점을 내주며 난타당해 스타일을 완전히 구겼다.
출발은 좋았다.
1회 1번 타자 조원우는 두산 선발 랜들이 던진 141km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올시즌 2호째 솔로 홈런을 때려내 기선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2회때부터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산발에 그쳤고 득점 기회마다 후속타 불발로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3회 고동진과 데이비스가 우전안타를 때려내 1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자가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고, 1-5로 뒤진 5회에선 조원우, 고동진, 데이비스가 어이없는 삼자범퇴를 당하며 더위에 시달리는 팬들의 부채질을 부추겼다.
7회에선 대주자 김인철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데 이어 9회 조원우가 좌전안타를 쳐내 2루주자 김수연을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팀의 패배를 되돌린 순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문동환은 이날 3.2이닝 동안 볼넷 5개와 4실점을 내주며 조기강판 당했다.
문동환은 4회때 완전히 무너졌다. 4회초 첫타자 김창희와 이어나온 손시헌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2·3루 위기상황을 불러온 문동환은 두산 전상열, 임채철, 문희성에게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김해님에게 마운드를 넘겨야만 했다.
한화 선발로테이션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김해님도 2.2이닝 동안 볼넷 1개, 안타 3개, 1실점을 내줬고 지난해 병역비리에 연루돼 2군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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