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이 동양종합금융증권에 흡수 합병된다.
동양오리온투자증권(동투증권)은 7일 초우량투자증권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주주인 동양종합금융증권(동양종금증권)과 오는 10월 1일 합병한다고 밝혔다.
양사간의 합병으로 증권업계에 증권, 종금, 투신 등 3개 업종이 융합된 대형 금융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또 대전에 본사를 둔 투자증권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은 물론 당초 5개였던 지방투신증권사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동투증권은 동양종금증권과의 합병계약을 8일 맺을 예정이며 다음달 15일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동투증권의 잠재 부실규모는 2278억원 수준으로 동양종금증권은 13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남은 900억원은 합병 후 1~2년내에 해소할 계획이다.
합병회사인 동양종금증권은 2003회계연도에 740억원의 순이익을 낸데 이어 2004회계연도에서도 국내 증권사 42개 및 외국증권사 국내지점 15개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10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새로 탄생될 합병 증권사는 고객예탁자신이 2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동투증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수익증권 판매의 전환증권사 이미지를 벗어나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의 모든 금융상품, 주식, 선물, 옵션, 대출, 청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비록 대전 연고의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은 없어지게 되지만 경영정상화 추진에 따라 충청지역 고객 및 주주들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동투증권은 지난 89년 10월 1만6000여명의 주주공모를 통해 중앙투자신탁으로 출발해 16년간 대전지역에 뿌리를 두고 활발한 경영을 펼쳐왔으나 IMF와 대우사태 등으로 인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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