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체감경기. 전망치 급랭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을 앞두고 시장이 어수선한 가운데 건설 경기 지표들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경기의 선행 지표인 건축허가면적과 착공면적은 상반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5~6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건축허가면적은 2월 562만㎡에서 3월 974만㎡, 4월 1007만㎡, 5월 1181만㎡ 등 꾸준히 증가하다 6월 857만㎡로 급격히 하락했다. 6월의 수치는 작년 동기(1165만㎡)와 비교해도 25% 정도 감소한 것이다.
건축물 착공면적도 2월 473만㎡에서 3월 872만㎡, 4월 961만㎡로 꾸준히 증가하다 5월 869만㎡로 하락한데 이어 6월은 715만㎡로 더 떨어졌다.
한편 6월 건설공사 수주액은 11조3723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6.3% 증가했고 상반기 누계 수주액도 50조973억원으로 역시 22.9% 늘어났다.
그러나 6월 수주액은 2003년 6월(13조6923억원)과 비교하면 16.9% 감소한 것이며 상반기 누계 수주액도 2003년 상반기(49조1028억원)에 비교해서도 2.0% 증가하는 데 그쳐 수주액 증가는 작년 극심한 부진에 따른 상대적 증가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최근 조사결과 7월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는 전달(86.4)보다 12.2 포인트 하락한 74.2를 기록, 올 1월(47.4)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건설 경기에 대한 전망도 나빠져 상대적으로 형편이 좋은 대형건설사도 8월 경기 전망치가 전달(107.7)보다 35.0 포인트나 낮아진 72.7로 곤두박질쳤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어 건설경기 회복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는데다 곧 발표될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로 건설사들이 유탄을 맞을 수 밖에 없어 걱정된다”며 “부진한 건설 경기를 견인하고 활력을 줄 수 있는 경제정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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