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의 침식-사과 |
물리적인 어떤 것, 또는 추상적인 어떤 것 사이의 관계에 ‘끼어들기’. 공간을 주제로한 설치작가 이인희의 4번째 개인전이 롯데화랑에서 열린다.
4일부터 17일까지 2주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롯데화랑이 유명작가를 선정, 지원하는 창작지원전 형태로 진행되며 물리적이기도 하고 추상적 개념이기도 한 ‘공간의 침식’을 주제로 작가의 내면 세계를 보여준다.
첫 번째 개인전 ‘She-He’에서 그들이 서있는 정신적, 공간적 이야기를 풀어냈던 이 작가는 두 번째에서는 손질된 일상의 변형 속의 추상적 공간을 보여준다. 또 세 번째에서는 공간 스케치를 보여주면서 이번 공간의 침식의 연장선을 만들어왔다.
이번 전시는 뼛가루, 옷을 태운 재, 생선비늘 등 ‘죽음’에 맞부딪힌 것들을 다른 형태로 빚어내 삶의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또 10년전에 그렸던 자화상과 지금의 자화상을 한 공간에 배치해 시간과 시간사이의 공간 안에서 변화된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는 보이지 않는 물리적 공간, 혹은 정신적 개념적 공간에 대해 생각함으로써 보여지고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도록 만드는 일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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