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리니스트 조인상. |
전국유일 실내악 전문음악축제
젊은 차세대 음악인 대거 참여
큰 덩치를 자랑하는 관현악보다는 섬세하면서도 순수한 실내악이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기에 그만이다. 연주자들간의 음악적 대화는 청중에게 묘한 긴장감과 만족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작은 축제 ‘제5회 대전실내악축제’가 5일 시작된다. 대전실내악축제는 지난해까지 총 연주인원 900명, 관람인원 1만8000명의 기록을 세우며 전국 유일의 실내악 전문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세계적 수준의 연주단체와 솔리스트는 물론 차세대 음악계를 이끌어갈 젊은 음악인들이 함께 한다. 레퍼토리는 정통 클래식에서부터 재즈와 영화음악 등 정형화된 음악제 형식에서 탈피,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호흡하는 그야말로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시작해 올해 다섯번째를 맞이한 대전실내악축제 전반부를 따라가보자. 실내악축제는 8월30일까지 계속된다.
슈베르트. 브람스의 감미로운 선율. 감동
챔버플레이어즈21은 슈베르트 선율과 브람스의 감흥을 선택했다. 투리나의 ‘피아노 3중주’, 슈베르트의 ‘현악 3중주 내림마장조 작품 581’,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 바단조 작품34’를 연주한다.
챔버플레이어즈21은 2000년 바흐 서거 250주년을 기념하는 ‘밀레니엄 바흐 페스티벌’을 기획해 총 5회의 ‘바흐가 있는 실내악’ 시리즈를 연주, 지역 음악계 실내악 바람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 리더 바이올리니스트 조인상이 이끈다.
현악 앙상블 ‘음악 속으로’
안디무지크챔버오케스트라 ‘바흐에서…’
안디무지크챔버오케스트라가 바로크 음악에서 멘델스존, 피아졸라의 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대전실내악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멘델스존의 ‘현악 교향곡 제1번 다장조’,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라단조 작품1043’, 요제프 수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내림마장조 작품6’ 등 실내악의 명곡들로 구성했다. 2000년 3월에 창단된 안디무지크챔버오케스트라는 젊고 유능한 연주자들로 구성돼 아름답고 깊이 있는 현악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섬세한 지휘자 이운복과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이 함께 한다. ‘안디무지크(an die Musik)’는 독일어로 ‘음악속으로’라는 뜻이다.
국내유명 첼리스트 한자리
조영창 첼로 심포니 ‘첼로 앙상블의 극치’
세계적인 첼리스트 조영창과 국내 유명 첼리스트들이 첼로 앙상블을 이룬다. 윤혜란, 정재윤, 김현실, 김규식, 최정주 등 조영창과 호흡을 맞춰왔던 첼리스트들이 협연한다.
조영창은 테크닉을 초월해 관객들에게 자유로운 음악성과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 극찬을 받고 있다. 성악가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 누이를 둔 ‘음악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3세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피바디 음악대학, 커티스 음악학교, 뉴 잉글랜드 음악대학 등지에서 기량을 쌓았다.
에센 폴크방 국립 음대의 교수가 된 이후에는 세계 무대에서 독주회와 실내악,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눈부신 연주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2003년부터는 대전실내악축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 안디무지크챔버옷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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