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가본 작업실] 조각가 임정규씨

[미리가본 작업실] 조각가 임정규씨

브론즈에 녹여낸 강함과 부드러움

  • 승인 2005-08-05 00: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조각가 임정규 씨.
▲ 조각가 임정규 씨.
4일부터 현대갤러리서 첫 개인전


‘인체의 교감’ 20여 作 선봬 지역 최연소 남성 초대작가 특유 조형감각 곳곳 묻어나



마당 곳곳에 브론즈 조각 작품들이 놓여있다. 계룡산자락과 어우러진 조소 작품들이 예사롭지 않다.
공주시 계룡면 임립미술관 내에 위치한 조각가 임정규(29)씨의 작업실.

첫 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그동안 갈고 닦았던 작품들을 정리하는 임씨의 손길에 긴장감이 묻어난다.
일반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대형 조각부터 소형 작품까지 브론즈, 플라스틱, 청동 등 각자 재질과 개성을 드러내는 20여점의 작품들이 들어서있다.

남성의 몸짓을 섬세하면서도 강인하게 표현한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여성을 표현한 작품들은 푸근함과 부드러움 때문에 작품을 만져보고 확인하고 싶은 충동까지 불러일으킨다.

임 작가의 이번 개인전 주제는 ‘강함과 부드러움’. 초창기작업에서 임 작가는 주로 여성의 아름다운 인체와 풍만함을 표현하는 재미에 빠져 여성만을 조소작품으로 표현해왔다. 하지만 그에게 슬럼프가 찾아왔고, 1년여간의 슬럼프를 겪으면서 작품에 변화가 찾아왔다. 임 작가 자신의 갈등과 번뇌를 작품에 담기 시작했고, 강인한 남성의 모습들을 표현하면서 작품에 활력을 불어 넣기 시작했다.



인체를 구상화하는 작가인 만큼 영화, 무용 공연이나 퍼포먼스 등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는 공연을 보면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는다.

임 작가는 미술가로 활동 중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소질을 발휘했다. 28살에 대전과 충남의 최연소 남성 초대작가라는 타이틀과 충남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면서 뛰어난 감각을 인정받기도 했다.

임정규 작가는 “서양의 조형미술로 알려졌던 조각을 동양적으로, 우리나라 조각으로 해석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학문적 욕심이 많은 그는 한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 졸업후에 현재는 단국대에서 석사과정을 다시 공부하고 있다.

전국조각가협회, 공주조각가 협회 등에서 활동중이며 한밭전, 홍대 박사학위교류전, 한운전 등 10여차례 단체전·초대전의 참가 경력을 갖고 있다.

임정규 개인전은 4일부터 10일까지 대흥동 대림빌딩 현대갤러리에서 열린다.
▲ 그리움 브론즈·40×35×55㎝ ·2001
▲ 그리움 브론즈·40×35×5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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