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따른 내수부진과 수도권 규제 완화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외국기업의 지방에 대한 신규투자가 뚝 끊기면서 전무, 12억달러를 투자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경기도와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지역 내 외국인의 신규투자가 전무하며 기존 업체에 대한 투자만 723만 4000달러(72억 3000여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업체에 대한 올 투자액도 지난해 9223만 7000달러(922억 3000여만원)에 비해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아 외국인의 지방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이처럼 올 들어 외국인 신규투자가 단 한푼도 이뤄지지 않은 데는 국내 경기불황에 따른 내수 부진에다 최근 정부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및 수도권 공공기업의 지방이전과 수도권 규제완화’와의 빅딜설이 제기되면서 외국인들이 지방에 대한 신규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대전의 경우 땅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것도 외국인들이 투자를 기피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반면 수도권인 경기도의 경우 올 들어 29개 외국업체와 12억달러를 투자키로 MOU를 체결 해, 43개 업체에서 12억 5000만달러의 신규 투자가 이뤄졌던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신규 투자업체는 대부분이 첨단업종인 것으로 밝혀져, 신규투자가 전무한 대전시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올 들어 외국인 투자유치가 더욱 어려워진 것 같다”면서 “내수부
진과 땅값 상승, 수도권 규제 완화 조짐의 영향이 컸 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