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을 위해 토요일에도 계속 진료합니다.”
충남도내 보건소들이 정부 방침과 관계없이 토요 진료를 지속 실시키로 했다.
3일 도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한 달 동안 ‘주5일 근무제’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보건소 토요 진료를 한시적으로 실시했으나, 도와 도내 모든 보건소는 정부 방침에 상관 없이 당분간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당초 정부는 전국 보건기관에 대한 근무 방침을 지난달 말까지 하달
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도는 주민들과 일선 보건소의 혼란
을 방지하고자 독자적인 운영 방침을 세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보건소 직원들의 주 5일 근무제는 당분간 어렵게 됐지만 주민들의 토요일 보건소 진료는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보건소 등 일부 기관에 한해 7월 한 달간 주 6일 근무를 시범 실시 한 뒤 이후 운영 방향을 결정키로 했었다.
도의 결정은 정부가 타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보건소 토요 휴무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혼란을 최소화시키는 적절한 조치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주 5일 근무 실시가 당분간 어렵게 된 보건소 직원들의 반발도 나오고 있어 ‘운영의 묘’를 살리는 당국의 합리적인 대처 방안도 요구된다.
홍성군의 한 보건소 직원은 “우리 군의 경우 7월 한 달간 이용자가 한 명도 없었다”
며 “이런 상황에서 계속 토요 근무를 시행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산시의 한 보건 담당자도 “지난 달 우리시 보건소 토요 진료 인원은 모두 9명에 불
과했다”며 “주민 입장을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직원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말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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