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아파트 가격은 급등했지만 주요 대형 건설업체들의 아파트건축 원가율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건설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올 상반기 3064억원의 매출을 올린 자체 주택부문의 원가율이 69%대를 나타냈다. 토지 매입과 아파트공사에 들어간 돈이 분양대금인 매출액의 70%에 조금 못 미쳤다는 뜻이다.
이는 86%대(2002년)→82%대(2003년)→77%대(2004년)를 기록한 최근 3년간의 원가율 하락 추세가 계속된 가운데 올 상반기에는 하락폭이 더욱 컸다는 결과다.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도급공사인 외주주택부문에선 올 상반기 314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부문의 원가율은 81%대를 기록했다.
자체주택과 외주주택을 합쳐 주택부문으로 분류하고 있는 대우건설도 지난 1분기 주택부문 원가율을 80%로 낮췄다.
현대건설은 주택(자체주택 및 외주주택 포함), 상가, 빌딩 등을 모두 포함시켜 건축부문으로 분류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건축부문 원가율이 86%대를 나타냈다.
증권사들은 원가율 하락에 따라 올해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의 주택부문(일부 기업은 건축부문) 매출총이익이 아파트가격 급등이 시작된 2001년 이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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