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로선 지난 2002년 6월24일 이 구장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약 3년만의 방문이라 더욱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상대 투수는 올시즌 8승8패를 기록 중인 데이브 윌리엄스(26). 지난 7월2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김병현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승리를 거둔 메이저리그 경력 3년째의 왼손투수다.
당시 김병현은 7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하고도 윌리엄스가 6이닝을 단 1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는 바람에 패전 투수가 됐다. 결국 이번 경기는 동생이 진 빚을 형님이 갚아주는 대리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박찬호의 피츠버그전 통산 성적은 13경기 등판에 4승5패(방어율 4.31)로 썩 좋은 편은 아니다. 4일 경기가 벌어지는 PNC 파크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에 방어율이 무려 7.36이나 된다.
눈길을 모으는 선수는 샌디에이고 우익수 브라이언 자일스.
99년부터 2003년까지 피츠버그 간판 타자로 활약하며 박찬호를 상대로 생애통산 15타수 7안타를 기록한 자일스는 4일 경기부터는 박찬호 최고의 도우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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