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칼럼] 경락경혈의 의료영상학적 접근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사이언스칼럼] 경락경혈의 의료영상학적 접근

  • 승인 2005-08-02 00:00
  • 류연의한국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부 선임연구원류연의한국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부 선임연구원
한의학에서 경락과 경혈은 인체의 생리, 병리,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개
념이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인체에 퍼져 있는 경락과 경혈에 나타나는 반
응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몸의 건강 상태나 질병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경락 경혈의 개념이 경험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을 포함한 형이상학적 관점에서
서술되어 있어서 과학적 근거가 미흡하여 그 치료 기전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

1998년 조장희 박사가 침자극에 대한 뇌의 시각영역 반응을 fMRI로 관찰한 연구 내용
을 미국 국립 과학원 회보(PNAS :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에 발표한 이후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측정하여 침구 치료기전을 밝히려는 노력들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어 왔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뇌 기능 연구에 fMRI를 이용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뇌 연구
를 통한 신경과학적 접근 방법은 최근 들어 의과학의 큰 분야로 자리잡고 있어 한의학
의 침구 치료 기전의 연구 방법에도 그 활용이 꾸준히 연구되어 지고 있다.
그러나 fMRI는 측정시 일어나는 소음으로 인한 자극과 작은 측정 공간으로 이동되는
순간 느껴지는 긴장감에서 오는 불안감, 그리고 정밀한 해상도를 얻기 위해 고출력의
RF(Radio Frequency)가 가해지고 측정하는 시간이 다소 길어 시간 분해능이 다른 영
상 장비에 비해 떨어지나 MRI를 통해 얻어지는 높은 해상도의 해부학적 영상을 통해
뇌의 활성화 부위에 대한 자세한 해석을 할 수 있다.

MEG/MCG를 이용하여 생체 자기를 측정하여 경락 경혈의 특이성을 연구하는 방법도
시도되어지고 있다.
인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수 pT∼ 수백 pT 크기의 자기신호를 고감도 자장센서인
SQUID를 사용함으로써 측정이 가능하다. 우수한 시간 및 공간분해능을 바탕으로 뇌 또
는 심장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활동전류의 미세한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MEG는 비접촉식으로 fMRI와 같은 소음과 RF와 같은 외부 자극이 없기 때문에 비침
습적이며 ms 단위의 시간분해능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첨단 의료 영상장비를 통한 인체의 관찰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다른 측
정과는 달리 비파과적이고 실시간으로 인체의 기능변화, 특히 뇌의 활성화 부위를 관찰
할 수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침구 치료기전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그 활용도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침구 기전을 연구하는 다양한 방법 중 신경과학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 필요
성에 신경과학자, 한의사, 의공학분야의 학자들이 공감하고, fMRI, MEG 등을 이용하여
뇌의 활성화에 따른 신호를 검출함으로써 우리 뇌의 활성화 부위를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첨단 연구 기법들을 활용해 한의학적으로 가장 큰 화두에 있는 경락경혈에 대
해 객관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의견을 모으고 협력 모색이 시급하
다고 할 수 있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석림동 아파트 화재로 주민 70여 명 대피, 재산피해 2,449만 원
  2.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3. 서산 고구마 '호풍미' 본격 수확, 해미읍성축제에서 950만 원 판매 성과
  4. 트램 공사로 평균통행속도 16.4% 감소... 대책 강구키로
  5. 대전샛 정상가동 '눈앞'…활용 조례 제정 시급
  1.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처리비 천차만별…충청권도 격차
  2. 충남대 총동창회, 대학 통합 재추진 촉구… 김정겸 총장에 건의서 전달
  3. 중국으로 반도체 핵심기술 빼돌린 일당 덜미
  4. 대전 중등 교원 500명 한자리에…수업 혁신 방향 모색
  5.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헤드라인 뉴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가 내년도 통합돌봄 예산을 올해보다 77% 늘린 1600억 원 규모로 편성하면서 지역 중심 돌봄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충청권에서 지역별 돌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무총리 소속 사회대개혁위원회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대한민국 대전환 제2차 국민토론회-충청에서 돌봄을 묻다'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별 돌봄 현안과 정..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의 다채로운 빵과 문화, 즐길 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대전 빵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지역 빵집 120곳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시민과 함께하는 15m 규모의 대형 롤케이크 커팅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축제의 중심인 '빵 정거장'은 5개 구역(A~E)으로 나눠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참여 빵집의 대표 메뉴를 매장 판매가격보다 5%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천안·서산지방청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중대재해 33건에 대해 재해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 발생 상황 파악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유족보상과 장의비 접수 사건도 100건이나 빠뜨렸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청별 현황을 분석해 1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 요양 급여 승인 사건 중 대전청 15건, 천안지청 13건, 서산지청 5건 등 모두 33건의 재해 발생 상황 파악과 재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산재 요양 급여 승인 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