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춥고 건조하며,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가장자
리에 들어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지형적으로는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서해사면은 경사가 완만하며 동해사면은 급경사를
이루는 지형적인 특색과 하천은 대부분 유로연장이 짧고 하상경사가 급해 재해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을 가지는 불안정한 지역이 많다.
또한, 산지 및 산림지대의 지질은 대부분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구성돼 피복토가 얇고
수분의 함유능력이 작아서 집중호우시 급격한 유출로 대형피해와 산사태가 자주 발생한
다.
강수량 분포는 남부지방이 1000~1500㎜정도이고 백두산 남동부가 500~600㎜로 가장 적
다. 반면 제주도는 1800㎜ 내외로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강수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강우의 특징은 열대지방의 스콜(squall)과 흡사한 집중호우현상으로 2002년에는
태풍 ‘루사’내습시 강릉지방에서는 일일강우량이 870.5㎜를 기록했고, 2003년에는 태
풍 ‘매미’가 순간 최대 60m/s 풍속과 지난해는 100년만의 폭설로 최고통계치를 훨씬
상회하는 기록을 보였다.
그동안 충남도의 호우·태풍 피해상황은 지난 87년부터 재산피해액은 약7000억원, 이재
민 10만1000명, 사망193명 등 매년 크고 작은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24시간 비상근무와 함께 특보발령시 2단계(준비·비상체제)로 구분
해 인원을 보강, 대처하고 재해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전파하고자 피서객이 많은 3개
계곡(수락, 까치내, 광덕)에는 ‘자동우량경보시스템’을 설치하는 한편 TV재해방송수
신기·자동음성통보시스템을 구축(전화번호입력)하는 등 ‘여름철 재해예방대책’에 만
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자연재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진행중인
대형공사장, 정비되지 않은 미개수 하천, 여기에 기상이변에 따른 국지적인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를 무력화 할 수는 없다. 다만 재산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는 것
이다.
특히 ‘단 1명의 인명피해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충남도 ‘여름철 재해예방대
책’의 핵심이고 보니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E-30(Evacuation-30Minutes)대피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자연재해특보가 발령되면 위험지역주민에게 신속·정확한 재해정보를 전달하고, 미리계
획한 대피로·대피소로 안전하게 대피하는 ‘국민보호장치’로 대피담당자를 지정해 만
일의 사고를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도민들에게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재해예
방대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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