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국내 에이전트사 팀 61의 김만섭 대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가 샌디에이고 강타자 필 네빈(34)과 1대 1 맞트레이드 됐으며 거부권을 지닌 박찬호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트레이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지난 2001년 시즌 후 5년간 6500만달러의 FA 대박을 터뜨리며 AL 서부지구로 옮겼다 3년 7개월여 만에 친정팀 LA 다저스와 같은 NL 서부지구로 컴백하게 됐다.
박찬호도 “샌디에이고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인데다 현재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라 트레이드를 수용했다”고 김 대표를 통해 전했다. 특히 박찬호는 내년 시즌이 끝난 뒤 텍사스와 맺은 5년 계약이 끝나는 만큼 이번 트레이드가 오히려 남은 선수 생활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어떤 팀?
NL 2번 우승 중견 구단
‘코리안 특급’ 박찬호(32)가 전격 트레이드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중견 구단이다.
1969년 창단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에 이어 지구에서 3번째로 긴 역사를 갖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2차례(84년, 98년), 지구에서 3차례(84년, 96년, 98년)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지금까지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은 전무하다.
지난 98년 월드시리즈에서 ‘무적함대’ 뉴욕 양키스와 맞붙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내리 4패로 우승 반지를 끼는 데 실패한 뒤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해 2002~2003년엔 2년 연속 지구 꼴찌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현재까지의 성적은 51승51패의 5할 승률로 지구 1위를 달리고 있어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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