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외국인들의 토지 매입이 공장용지 매입 확대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타고 있다.
31일 도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외국인들의 도내 토지 매입 건수는 모두 46건으로 전 분기 29건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같은기간 매입 면적은 11만1681㎡에서 110만 2904㎡로 무려 10배 가량 폭증했다.
지역별로는 당진이 1/4분기 4건 2만5729㎡에서 2/4분기 12건 14만6372㎡로 7배 가까이 늘었으며, 천안 4건 1363㎡에서 5건 9057㎡, 아산 4건 9767㎡에서 6건 4만7594㎡, 서산 5건 1만7703㎡에서 5건 3만8679㎡ 등이었다.
반면 연기·공주 1건에서 2건, 서천 1건에서 0건, 청양 1건, 예산·금산·계룡 0건 등으로 집계 돼 외국인들의 토지 매입은 대규모 공장이 많은 북부 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삼성전자·현대차·INI스틸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공장들이 지역에 속속 들어서고 있어 도내 산업 기반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과 당진·평택항 건설 등 대중국·동남아 등 황해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 돼 외국인들의 투자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정부의 각종 규제에 묶여 수도권내 외국인들의 공장 설립은 어려운 반면, 도내 지역은 수도권에 가까우면서도 외국인들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교통인프라가 좋아지고 대 중국 무역이 늘어나면서 외국인들의 토지 매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토지 투자는 대부분 공장용지 확보 등 생산 목적인 만큼 세수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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