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플러스 동대전점 ‘검도&스포츠’가 전하는 무용담은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무더운 여름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지난달 무주로 다녀온 레바이벌(서바이벌+래프팅)에 대한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 사내 게시판에 즐거운 한때를 보여주는 여러 장의 사진들이 나붙어있다.
동호회가 결성된 건 지난해 2월. 평소 검도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검도사랑’을 결성했다. 젊은 패기와 열정이면 동호회를 이끌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회원들은 3개월도 되지 않아 난관에 봉착했다. 365일 24시간을 영업 방침으로 하고 있는 할인점에서 수십명이 정기적으로 시간을 공유하며 검도를 연마하기는 결코 쉽지 않았던 것.
그렇다고 동호회를 무산시킬 수는 없다는 회원들의 생각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겸하게 됐다. 처음엔 검도를 주로 하면서 스포츠를 즐기자는 의미였는데 지금은 주객이 전도됐다. 동호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움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활력소로 탈바꿈 된 것.
동호회 명칭을 ‘검도&스포츠’로 변경하고 처음으로 가진 행사는 클레이 사격이었다. 탁 트인 야외 사격장에서 움직이는 표적을 따라가며 순간포착으로 목표물을 명중시킬 때의 쾌감은 일상의 찌꺼기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해 겨울에는 무주의 설산을 찾아 하얀 세상을 스키와 스노보드로 누비고 다녔다.
검도&스포츠 동호회는 단지 즐거움만을 선사하기 위한 동호회는 아니다. 업무 분장에 따라 평소 대하기 어려운 직원들과의 단합을 돕고 일의 능률도 높이자는데 취지가 있다. 이는 즐겁게 일하자는 회사의 모토 ‘신바레이션’(신바람+레크리에이션)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로 인해 회사의 지원도 뒷받침돼 회원들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강성택 회장은 “행사를 한번 진행하고 나면 회원들간의 우정이 돈독해져 일에서도 단합된 힘을 보여준다”며 “번지점프, 밤낚시 등등 소재는 무궁무진한 만큼 동호회의 추지를 잘 살려나가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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