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하계 전력수요 피크 기간’에 발전이건 송변전이건 전력 공급 어디에라도 차질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이다.
어느 표어의 한 구절처럼 ‘절약은 에너지를 살리는 약’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직업병을 고치는 약도 되는 셈이다.
이렇게 전기를 절약하는 묘안을 짜내 봐도 전기를 아끼는 비방(秘方)이나 묘수가 따로 있지는 않다.
각종 발전 설비의 열효율을 높이고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기기를 개발하는 등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 부문에서의 절감이야 전문 기술자들이 해 나가야 하겠지만, 우리 생활 속에서의 절약은 모든 국민이 실천해 가야 하는 일들인 것이다.
전기를 절약해야 하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그중에서 발전 설비 건설에 수조원의 투자비가 들고, 대부분의 발전 연료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나하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를 물 쓰듯 낭비한다면 그 늘어나는 비용 부담은 결국 스스로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 에너지 소비자인 국민 모두는 절약만이 에너지 부족이라는 어두운 미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고 귀가 닳도록 들어왔던 에너지 절약을 이제는 몸으로 실천해야 할 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