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피서는 동막골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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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피서는 동막골로 오세요”

  • 승인 2005-07-29 00:0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1950년 국방. 인민. 미군 ‘순수의 마을’에서 조우
전쟁과 평화그린 감동스토리 ‘웃음 인간애 가득’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1
월,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함백산 절벽 속에 자리 잡은 마을, 동막골. 이 곳에 P-47D 미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한다. 전투기 안에서 연합군 병사 스미스(스티브 태슐러)가 얼굴을 드러낸다.

동막골에 살고있는 여일(강혜정)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소식을 전달하러 가던 중 인민군 리수화(정재영) 일행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동막골로 데리고 온다.

바로 그 때, 병력에서 이탈해 길을 잃은 국군 표현철(신하균) 대위 일행이 동막골 촌장의 집까지 찾아오면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이 동막골에 모이게 되고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된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각자의 부대에서 낙오자에 지나지 않는다. 표대위 일행은 각자의 사연으로 군대를 탈영했고 인민군 리수화 일행은 부상자를 사살하고 이동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끝까지 같이 가다 매복한 국군의 공격에 팀원 전체를 잃었던 것. 알 수 없는 이유로 동막골에 추락한 미 전투기 조종사 스미스 또한 부상당한 몸으로 어느곳에도 속하지 않은 채 거리를 둔다.

이들이 화합하는 결정적 계기는 감자밭을 헤치는 멧돼지를 잡으면서다. 동막골 사람들의 유일한 골칫거리였던 멧돼지를 잡으면서 서로 대립하던 그간의 감정을 누르고 놀라운 팀워크를 보여준다.그러나 전쟁의 긴장은 동막골까지 덮치고 말았다. 동막골에 추락한 미군기가 적군에 의해 폭격됐다고 오인한 국군이 마을을 집중 폭격하기로 한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은 한국전쟁 사상 유례없는 연합 공동작전을 펼치기로 한다.

‘웰컴 투 동막골’은 아름다운 강원도 산골에서 ‘전쟁’이란 소재를 바탕으로 인간의 순수함을 역설하는 한 편의 아름다운 드라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만큼 빠질 수 없는 총격 전투신과 폭파신, 액션신 대부분이 극한의 순간을 표현하며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한다.

동막골 폭격 명령을 내리는 미연합군 막사나 국군 표현철이 눈물을 머금고 감행해야 했던 한강다리 폭파 장면은 전쟁의 생생함을 전달하면서 동막골의 순수함과 함께 관객에게 커다란 여운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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