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한 배짱·강한 승부근성 앞세워 연일 ‘콧노래’
누가 감히 ‘미완의 선수’라고 얘기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김태균(23)이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는 강타로 연일 요란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최근 그의 성적표를 보면 놀랍다 못해 입이 쩍 벌어진다.
어린 나이 답지않게 두둑한 배짱과 강한 승부근성을 보이고 있는 그는 28일 현재 올시즌 프로야구 (타자 개인기록)4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채 화려한 경력의 베테랑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4번타자로 선발출장한 그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려 개인통산기록 100안타를 자축하더니 다음날인 27일에는 9회때 중견수 옆 2루타를 쳐냈다.
김태균은 이날 안타로 최다안타 10걸 가운데 이병규(LG·107개), 박한이(삼성·104개), 김재현(SK·104개), 박용택(LG·102개)에 이어 5위의 자리에 이름을 올렸고, 장타율도 0.529로 올라 이 부문 단독 5위를 기록했다. 다소 저조했던 타율도 3할1푼6리로 뛰며 4위에 손도장을 찍었고 출루율(타자 개인기록 8위)도 5할대를 기록했다.
김태균의 거침없는 행진은 이뿐이 아니다.
앞서 시즌초 투수들의 집중견제를 받고 타격밸런스를 잠시 잊었던 김태균은 자신의 징크스를 떨쳐버리며 5월22일 대구 삼성전, 6월6일 청주 두산전, 6월9일 사직 롯데전에서 각각 영양가 높은 만루홈런을 터트려 이도형과 함께 올 시즌 최다 만루홈런왕의 자리에 앉았다. 이로써 김태균은 한시즌 만루홈런 역대 최다기록인 박재홍(99년 4개)과의 간격을 1개로 좁혔다.
김태균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시즌초 세웠던 홈런왕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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