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로 갈수록 거친 물살 뒤집힐라 스릴 만점
긴장감 뒤로하면 어느새 반딧불이 생태체험장
무더운 여름, 거센 물살의 계곡을 고무보트에 의지한채 맨 몸으로 헤쳐나가는 래프팅.
대전에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무주에서 래프팅을 통해 쿨한 여름을 즐기는 것은 어떨는지. 특히 이곳은 물살이 완만해 경험이 없는 초보자와 가족단위 휴가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금강상류인 전북 무주군 굴암리를 시작으로 잠두리~대차리~방우리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물살은 래프팅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별다른 경험을 요구하지 않는다.
수량이 풍부한 이 코스는 잠두리에서 시작해 방우리까지 총 17km지만, 대개는 굴암리에서 출발하는 7km 구간을 많이 이용한다.
강변을 따라 병풍처럼 길게 늘어선 기암절벽과 시원한 계곡물이 어우러진 원시림, 맑고 시원한 물줄기는 단번에 여름더위를 날려버린다.
굴암리를 출발해 약 30분 정도 주위 경관을 구경하다 보면 사람들의 함성으로 가득찬 첫 여울을 만나게 된다. 금강상류에서 한 번쯤 래프팅을 해봤다면 이 여울을 잊지 못할 만한 그런 곳이다.
깎아 지른 듯한 절벽과 좁은 협곡을 흐를때 나는 강렬한 물소리는 절로 탄성이 나온다. 빠른 속도로 강물을 가르며 내달리는 보트들의 행렬 또한 장관이다. 여기에서 500m 구간은 물 흐름이 빠른 바위 사이를 빠져나가는 여울목이 반복되면서 금방이라도 뒤집힐 듯한 짜릿한 긴장감은 래프팅의 스릴을 더더욱 짜릿하게 만들어 준다.
즐거운 비명속에 시원한 물살을 가르다보면 그 다음 구간은 잔잔해서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긴장감이 사라질 쯤 여름철 반딧불이의 향연이 펼쳐지는 반딧불 생태체험장에 도착한다. 이 곳에선 청정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상쾌함과 청량감으로 가슴속까지 시원해짐을 느낀다. 잠시후 래프트를 타고 즐 길 수 있는 수상 다이빙, 밀어내기, 타이타닉, 롤링 바이킹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는데 시원한 물살에 얼굴을 부딪히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묘미가 있다.
래프팅 후에는 서바이벌 게임 ‘페인트볼’도 마련돼 있다. 장소는 무주스피드 레저사무실 옆 광장과 토미스 콘도에서 즐길 수 있는데 페인트건, 고글, 헬멧 등 필요한 장비를 대여해 주기도 한다. 단체예약 무주스피드 레저 063-444-1626.
▲ 래프팅 후에는 서바이벌 게임 ‘페인트볼’도 즐길 수 있어 온가족 주말 나들이에 그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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