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지역대학 “중국학생 모셔라”

[대학] 지역대학 “중국학생 모셔라”

  • 승인 2005-07-28 00: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현지에 센터 설립 등 유학생 유치 팔걷어
배재대 올 161명으로 증가 지역대 ‘최다’
교육부 2010년까지 5만명 목표 적극장려




학생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전지역 대학들이 적극적인 중국 유학생 유치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교류 대학간 교환학생, 한국어 학당 모집 수준에 그치던 것이 지역대학들이 직접 중국 현지에 센터 설립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

적극적인 학생유치에 따라 대학마다 중국인 유학생 수는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의 외국인 유학생 입국 강화에 따라 한국 유학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한류 열풍에 따른 학생들 선호도가 높다.

중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배재대는 지난해 10월 중국 청도에 한국어 교육원을 설립한데 이어 오는 9월 중국 섬서성 내의 서안외국어대와 안휘성에 교육원을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배재대의 중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128명에서 올해는 161명으로 30여명이 증가했으며, 한국어 교육원 설치에 따라 해마다 큰 폭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우송대는 지난 2003년 중국 남경에 한중 IT교육센터를 설치하고 2004년부터 중국학생 모집에 나섰다. 지난해 17명 수준이던 것이 올해는 51명, 오는 9월 학기에는 250여명의 중국 유학생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500여명까지 중국 유학생을 모집할 계획이어서 해마다 200% 이상 유학생 수를 늘려가기로 했다.
한남대는 중국 학생 이탈 문제를 우려해 자매대학 학생
만 받아오다 오는 9월 중국 합비대학에 한중문화교류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학생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국립대인 한밭대도 그동안 기숙사 등의 문제로 중국 유학생을 거의 모집하지 않았으나, 오는 2007년부터 한해 100여명 수준으로 중국 유학생들을 받아들일 방침이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은 교육부가 정한 대학 정원과 별도로 무제한 받아들일 수 있고 교육부가 2010년까지 5만명 유학생 유치 정책을 펼치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의 A 대학 교류협력팀 관계자는 “해마다 학생 미충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 입장에서는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은 중국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며 “유학생 이탈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직접 현지에 나가서 안정적인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대학 홍보도우미 목원대 박민정양. 이서은군


노인들 이발봉사… 어려운 학생들에 무료 과외 “학교 사랑 봉사로 전해요”





‘학교 홍보요? 봉사 향기로 전합니다.’
학교 이미지 홍보를 위해 활동하는 대학홍보도우미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남다른 이미지 전달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도우미는 목원대 박민정(영교2?2)양과 이성은군(사복2?5).
박 양과 이 군은 홍보도우미 활동과 함께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성은 군은 군복무 시절 익혀뒀던 이발 기술을 활용해 매주 지역 복지관과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발도 중요한 목적이지만 외로운 노인들과 말동무를 해주며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이 군은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자체에 자부심을 표현했다.

박민정 양은 아르바이트로 해오던 중?고등학생들??영어과외 지도를 하면서 어려운 가정형편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과외 공부를 시켜주고 있다.

박양 자신이 고교시절,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하고 싶었던 공부를 포기해야만 했던 기억 때문이었다.
박 양과 이군은 학교의 홍보도우미로서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박양은 “목원대가 대외적으로 좋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속상할 때가 많았다”며 “어른을 공경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이 그리운 사람들… 잘못된 편견이 더 깊은 상처”



충남대 한센병 봉사 동아리 ‘조나회’

32년째 전국 정착촌 찾아 봉사 “정착촌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 그게 저희들 최종 목표죠”



“한센병 정착촌에서 양쪽 다리를 잃으신 할머니, 할아버지 댁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사람이 그리우셨는지 고맙다며 제 손을 붙잡고 우시더라구요….”

정착촌을 이루고 살고 있는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젊은 대학생들의 땀방울이 값지다.
충남대 한센병 봉사 동아리 조나회(회장 윤명근) 학생들은 벌써 32년째 한센병 환자를 위한 봉사활동 캠프를 펼쳐왔다.

해마다 방학이면 80여명의 학생들이 전국의 87개 한센병 환자 정착촌을 찾아다니며 몸이 불편한 주민들을 대신해 도로포장과 축대공사, 일손돕기 등 11박 12일의 마라톤 봉사활동을 벌인다.

학생들은 학기 중에는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센병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매달 충북의 ‘너나의 집’을 방문해 봉사하는 등 활동이 활발하다.

학생들의 최종 목표는 사회적 인식전환과 국내의 한센병 환자 정착촌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
한센병은 약물로 완치가 가능한 만큼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에 있지만 가까운 중국의 경우 국내의 60~70년대 수준에 그치고 있어 학생들은 중국 봉사활동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윤명근(섬유공2)군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한센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깨달았고 더욱 많은 대학생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캠페인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일본이 한국의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이는 것과 같이 우리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에 대한 봉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민정양
▲ 박민정양
▲ 이서은군
▲ 이서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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