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집 앞에는 고등학교가 있고 큰 길 건너편에 초. 중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등. 학굣 길이며 교사들이 출. 퇴근하는 길이기 때문에 ‘맹자’어머님 같은 심정으로 “이사 잘 왔구나” 생각하고 새싹들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희망은 하룻밤 사이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학습만 강요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력이 높은 만큼 학생들의 자기표현도 거침없지만 사람으로서의 기본적 도리인 공중도덕이나 대인관계에서는 예의가 부족합니다. 초. 중. 고등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나 등. 하굣길에 간식으로 먹고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리는 각종 쓰레기는 가을 낙엽처럼 떨어져 버립니다. 이처럼 자기가 살면서 공부를 하고 걸어 다니는 생활 무대인 공간을 더럽히면 동물과도 같습니다.
부모들은 각 가정에서 자녀들이 집 밖에 나가 버릇없는 언행을 할까봐 매끼 밥상머리에서 자녀들에게 훌륭한 사표(師表)가 될만한 가르침을 줍니다.
부모님의 가정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삶 속에서 표출되는 행위는 인격이며 가문의 명예입니다. ‘사람 노릇 잘해라’라는 가정교육이 학생들의 대뇌에 장기 기억으로 각인되면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직한 채, 일상생활에서 자주(頻)하는 것이 도(度)에 맞아야 합니다.
부모님의 가정교육이 대뇌에 박힌 아들, 딸들은 군의 사관생 같이 절도(節度) 있고 공중도덕이 바른 학생입니다. 일상하는 행동이 도(度)에 맞는 학생들은 정신도 맑아 학습도 잘 합니다. 학생들이 음식을 먹고 잠을 자거나 학습을 하든지 친구와 대화를 하고 길을 걷는 시간인 하루 8만6400초는 일생에 단 한 번입니다. 이 행동의 한 순간은 내 인생에서 다시 오질 않습니다. 이처럼 소중한 삶을 어떻게 함부로 살 것인가!
훌륭하게 될 학생은 가정, 학교, 사회 전체가 스승입니다. 악(惡)을 보고 판단을 할 줄 아는 지혜와 선(善)을 보고 좋은 것을 본받는 것입니다. 공부(工夫)를 하여 성공한 사람을 보고는 공부를 합니다. 삶은 현실입니다. 현실은 조금도 빈틈이 없습니다. 자신에게 참된 행동과 정직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성공적인 인생의 주춧돌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업무상 일본 출장을 자주 가는 편인데 일본의 초. 중. 고등학생들은 등. 하굣길 어느 시간이라도 휴지 한 조각 버리지 않고 걸음 걷는 자세와 언행은 바르고 반듯합니다. 그렇지만 현대 인류학 석학들은 우생학적으로 세계에서 제일 잘 생기고 명석한 두뇌를 꼽으라면 20세 이하의 한국 청소년, 소녀들을 꼽고 있습니다. 명석한 두뇌에 금상첨화(錦上添花)로 가정과 학교, 사회의 바른 윤리 도덕 예절교육은 한국 청소년, 소녀의 미래에 초인류 국민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젊은 부모들은 고등교육 이상 교육을 받은 고학력 세대인데 자녀들이 길거리 나 학교 주변에 왜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자기 쓰레기를 버리게 하는지요? 선생님들은 승용차로 출. 퇴근을 하기때문에 교실 밖 제자들의 교육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문명(文明)의 병인가 교육의 부재(不在)인가. 학생들의 생의 모델은 부모 모습을 닮고 선생님의 교육을 통해 훌륭한 인간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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