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중가요 가사는 그 사연사연이 정감이 풍부하고 깊게 배어 있어 가슴을 감동시키면서 흥을 돋웁니다. 그 중에서도 세월이 좀 지난 흘러간 옛 노랫말이나 소리는 그 맛을 더하게 합니다.”
살아 온 인생사를 반추하며 틈틈이 자신이 메모해 놓은 글들을 모아 수필집을 내고 있는 송무영(60·사진·대전시 서구 도마동)씨. ‘동백꽃잎에’를 타이틀로 한 그의 네 번 째 수필집은 시사성을 주제로 한 글과‘한국의 대중가요’가사가 대중에 호소하는 가치를 저자의 느낌으로 해설해 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에서 송씨는 황성옛터, 애수의 소야곡, 타향살이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일제강점기의 노래와 감격시대, 귀국선, 가거라 삼팔선 등 광복의 노래 등에 스며있는 가사에서 당시 민초들이 겪었던 애환과 감정의 인생살이를 살갑게 풀어 써 놓았다.
또 단장의 미아리고개, 녹슬은 기찻길 등 6·25전쟁 노래와 수덕사의 여승, 동백아가씨 등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아로 새긴 노랫말을 소개하면서 인생의 굴곡과 애증, 인간의 내면심리를 저자 나름의 시각에서 통찰해 놔 시선을 모은다.
그동안 출간된 송씨의 저서로는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주말 부부의 봄’‘마이송’‘세상을 어티게 보면’등의 수필집이 있다.
▲ 송무영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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