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칼럼] 마술과 성형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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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마술과 성형수술

  • 승인 2005-07-26 00:00
  • 신유식 세이 성형외과 원장신유식 세이 성형외과 원장
아이 얼굴이 다쳐서 먼 곳에서 성형외과를 찾아오는 분들의 희망이자 바람은 성형외과에서 봉합했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다.

또한 예전에 생긴 흉터를 흉터성형을 하면 완전히 없어질 거라고 믿고 오는 분들도 많다. 과도한 성형 수술 부작용으로 적지 않은 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성형 수술 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이유가 성형 수술에 대해 잘못된 이해와 편견 그리고 과도한 바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성형 수술은 단지 미용에 관한 수술을 하는 의료의 한 분야일 뿐이다. 처음에 성형외과가 생긴 것은 선천성 기형이나 사고로 신체 일부의 변형이 왔을 때 정상으로 돌려 두기 위해 발전한 의학이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외모가 중요해지고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가 증가되면서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성형 수술이 발전했고 그 역사가 100년이 지나지 않는다.

마술사는 사람을 통속에 넣고 마구 칼을 찌른다. 그러나 통속의 사람은 사라지고 아무 상처도 없이 홀연히 다시 나타난다. 마술사가 진짜 사람을 사라지게 한 거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떤 부분에서 속임수를 써서 우리 눈을 속였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어느 것인지 어느 순간이었는지 모른다.

흉터 성형 수술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성형외과 의사가 잘 봉합해도 흉터는 남는다. 그러나 성형외과 의사는 그 흉터를 아주 작게 하고 정상 피부 주름 방향에 평행하게 남기기 때문에 흉터를 숨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마술과 성형 수술은 비슷한 공통점도 있을 수 있다.

미용 성형에서 주로 시술하는 쌍꺼풀, 코 성형, 주름성형, 안면윤곽 교정 수술 등은 수술 흉터를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숨기는 것뿐이지 흉터 없이 수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또한 성형수술도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부기가 줄고 멍이 줄어드는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성형외과를 들어갔다 나오면 갑자기 사람이 짜잔 하면서 예뻐져서 나올 수는 없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성형수술을 마술로 착각한다. 성형외과 의사는 마술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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