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존속돼야 할 새마을육성법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 존속돼야 할 새마을육성법

  • 승인 2005-07-26 00:00
  • 정하성 평택대 사회복지대학원장정하성 평택대 사회복지대학원장
국가발전과 사회통합에 크게 기여해온 새마을운동이 때때로 시비의 대상이 된 것은 이해 관계와 오해에서 비롯됐다.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된 새마을운동조직법 등 3대 관변단체 육성법 폐지안의 취지는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순수민간운동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란다. 관변단체의 순기능과 현실성, 필요성, 당위성을 외면한 소아적 단견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관변단체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를 의미한다. 새마을회가 관변단체가 된 것은 1971년 정부에서41억 원을 투입하여 3만3267개 행정 리, 동 새마을회에 균일하게 한 리, 동당 시멘트335대씩을 지원했다. 이것으로 마을 진입로, 소하천, 소류지정비, 우물, 빨래터, 퇴비장을 설치해 122억 원의 성과를 얻었다. 경제적으로 3배의 효과를 얻었으며 여기에다 주민들에게 자신감과 의욕을 심어준 정신적 가치는 수십 배의 돈으로 결코 계산할 수 없다. 새마을 지도자의 헌신적 노력과 희생의 결과는 지금도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까닭은 부족한 예산으로 생활행정서비스의 향상에 한계가 있어 새마을회원의 봉사정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신생 정치?이??지향적인 단체가 예산확보가 힘들고 회원의 자율적 참여가 어려우니 전국구의원 몇 사람에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과연 그들 단체는 회원이 몇 명이며 어떤 일을 해왔나를 따져 봐야 한다. 이들은 몇 십 명 회원이 기자회견, 1인 시위, 언론플레이 등으로 일관해왔다. 생업, 활동비, 운영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관변단체육성법을 없애고 골고루 예산을 쓰고 싶다는 저의를 읽을 수 있다. 200만 명이 넘는 새마을 회원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오늘도 땀 흘려 봉사하고 있지 않은가! 비행기추락사고, 열차탈선사건, 백화점 붕괴사건, 교량붕괴사건 때마다 녹색 모자를 쓴 새마을 회원이 달려가지 않았던가. 사회와 남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것이 생활화된 35년의 새마을 역사는 어느 단체와 비할 수 없다.

이에 소요되는 최소한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데 떳떳하고 당연한 일이다. 이는 선진국의 프로젝트 펀딩 시스템과 같다. 새마을 지도자와 회원들은 사회로부터 존경받아야 마땅하다. 이들이 있음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가난에 찌든 5천년 역사에 희망과 선진의 터전을 만드는 데 앞장섰고 땀 흘렸던 새마을 회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평가를 할 때다. 새마을운동조직육성법 폐지안을 제출한 열린우리당?민노??출신3명의 전국구국회의원들도 민의와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새마을 운동을 접근하길 바란다.

지금도 전국각지에서 민간사회안전망사업을 추진하여 독거노인, 빈민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돕고 있다. 환경정화사업, 지역가꾸기사업 등을 꾸준히 실천해 사회문제를 개선해가고 있다. 새마을 운동을 배우기 위해 오늘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지도자가 연수를 받고 있다. 적은 재화를 투자하여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역사가 검증한 새마을운동은 우리사회의 당면과제인 계층, 지역, 세대 간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선진복지한국으로 나갈 수 있는 주력자생조직임을 인식하기 바란다. 공공사업추진의 기준을 합리성, 효율성, 현실성, 민주성에 둘 경우 새마을 조직을 활용하고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법적 근거가 되는 새마을운동조직육성법은 존속돼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