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서 만나 결혼한 커플도 있어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챙겨
볼링에 매료돼 버린 마니아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대덕연구단지 내 한 연구원에는 무려 2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동호회가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이세경, 이하 표준연) 볼링동호회가 바로 주인공이다. 표준연 볼링동호회 회원들은 그 역사만큼이나 정답고 따뜻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25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볼링 동호회는 한 달에 두 번 정기 모임을 갖는다.
대전지역 10여개의 볼링장을 옮겨 다니느라 이들 볼링장의 역사까지 훤히 꿰뚫고 있는 이들은 편을 나눠 늘 맥주내기 볼링게임을 즐긴다. 보통 진 팀이 맥주를 사게 되지만 가끔 자신의 기록을 돌파한 회원이 멋지게 술을 사기도 한다.
동호회를 통한 만남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회원들 간의 유대관계는 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정도. 동호회의 영원한 맞수라는 황의진 박사와 조성재 박사의 대결 이야기는 술자리 때마다 오르는 단골 레퍼토리가 돼 버린지 오래다.
이 두 박사는 “볼링을 치면서 말하지 않아도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심지어 볼링 동호회에서 만난 선남선녀가 결혼에 골인한 일도 있었다. 바로 채균식, 김태두 커플이 노총각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
신현교 회장은 “재미있고 신나게 볼링도 치고 늘 즐거움이 가득한 이야기로 사람 살아가는 풋풋한 냄새가 느껴지는 동호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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