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 경기부진 등으로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경영성과는 부진한 실정이다.
최근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내수부진 등의 경기침체에 따른 경기순환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국제화, 개방화, 기술변화 등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쉽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정부는 앞서 언급한 중소기업의 특성을 감안하여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수많은 지원제도와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대기업 위주의 급속성장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급속성장이라는 목표아래 일부 대기업 위주의 성장 정책을 펴왔다. 중소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쓴 것은 우리의 경제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난 뒤의 일이다.
이에 따른 문제점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며 대·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이라는 가장 중요한 문제도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서로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성장해야만 한다.
둘째, 중소기업들이 국제경쟁에 너무 취약하다. 환율하락, 원유상승, 원부자재 가격상승 등에 우리의 중소기업들은 아무런 대비도 하지 못한 채로 그대로 고통을 떠안았다.
셋째, 급변하는 기술변화 속도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따라서 대외경쟁력을 확실히 키워나갈 수 있는 기술력이나, 핵심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중소기업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우선 대기업이 변해야만 한다. 중소기업을 단순히 하청업체로만 생각하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 함께 성장해가는 동반자로 인식을 해야만 할 것이다.
협력관계가 유지될 때 우리 경제의 미래가 있는 것이다.
또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현장에 나가보면, 중소기업들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 많아도 잘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고, 우리의 현실과는 맞지 않다고 불평을 한다.
모든 기업들의 입에 딱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힘들지만, 정부 및 지원기관은 중소기업들과 업체방문 및 현장토론 등을 통하여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도가 무엇인지 그들의 눈높이에서 파악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스스로의 변화도 중요하다. 중소기업들은 언제까지나 정부의 보호그늘 아래 성장할 수는 없다.
인력양성 및 기술개발에 노력하여 스스로 환경에 대처해 나갈 힘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만이 국내 및 국외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이미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대기업과 공존하고 또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 대기업 및 시장의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질 때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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