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2% 절상 국내 경제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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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2% 절상 국내 경제 요동쳤다

  • 승인 2005-07-23 00:00
  • 신석우 기자신석우 기자
환율 14.20원 하락 5개월來 최대 하락
주가 동반급락… 추가절상 여부 변수



지난 21일 단행된 중국 위안화 절상으로 22일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적지
않게 출렁거렸다.

하지만 절상폭이 2%대로 증시나 환율시장에서 당초 예상했던 5~10%대에 크게 못미친데다 그동안 절상압박 등으로 내재돼 있던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도 있어 생각보다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앞으로 추가 절상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에 비해 15.50원 급락한 1020.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결국 14.20원이 내린 1021.3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이었지만 전날 20~30원까지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낙폭의 규모가 작은 것으로 평가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부가 1020원선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고 엔·달러 환율도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의 낙폭
이 줄어들었다”며 “현재로서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15포인트 내린 1067.50으로 출발했지만 장중에 회복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43포인트(0.04%) 내린 1074.22로 마감했고 KRX100 지수도 하락폭을 줄여 5.42포인트 내린 2174.42로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위안화 절상과는 상관없이 사흘만에 소폭 반등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0포인트(0.17%) 오른 521.51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위안화 절상으로 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연 4.03%를 기록했으며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4.34%로 전날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또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4.83%로 0.09%포인트 낮게 마감됐다.

SK증권 대전지점 관계자는 “위안화 절상의 영향으로 증시가 다소 하락하는 듯 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오르는 등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5%대 이상의 추가절상이 있을 경우에는 국내 증시시장도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만큼 현재로서는 추가절상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충남지역 기업들의 경우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이 없는 가운데 섬유 및 화학분야 업체를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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