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금자’탑 드디어 끝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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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금자’탑 드디어 끝맺다

박찬욱 감독 ‘복수 시리즈’ 완결편

  • 승인 2005-07-22 01:29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친절한
금자씨



감 독 : 박찬욱 주 연 : 이영애, 최민식

영화제목 ‘친절한 금자씨’는 관객의 시선을 ‘이금자, 누구냐 넌’에 초점을 맞추게 한다. 마녀 이금자 또는 친절한 금자씨로 불리는 그녀에 관해 감방동기 개개인의 기억은 하나의 퍼즐조각처럼 금자란 인물을 설명한다. 영화에서 눈에 띄는 건, 금자씨를 중심으로 강한 여성연대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들이 남성의 상징인 총을 만들어주고 그녀의 복수를 보좌해준다. 마치, 세상을 응징하듯 말이다. 게다가 절대 악으로 등장한 남성, 백선생은 의미심장하게도 무정자증이다. 그러나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는 것은 자신의 죄를 복수로 해결 보려는 금자씨가 아니라 ‘우리’가 될 것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금자’(이영애)는 스무살에 죄를 짓고 감옥에 가게 된다. 어린 나이,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로 인해 검거되는 순간에도 언론에 유명세를 치른다.

13년 동안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보내는 금자. ‘친절한 금자씨’라는 말도 교도소에서 유명세를 떨치던 그녀에게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그녀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열심히 도와주며 13년간의 복역생활을 무사히 마친다.

출소하는 순간, 금자는 그동안 자신이 치밀하게 준비해온 복수 계획을 펼친다. 복수대상은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백선생(최민식). 교도소에 있는 동안 그녀가 친절을 베풀었던 동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금자의 복수를 돕는다.
이금자와 백선생. 과연 13년 전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고, 복수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복수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친절한 금자씨’는 여성 주연의 복수인 만큼 새로운 스타일을 기대하게 한다. 과연 그녀가 저지르는 복수는 어떻게 끝을 맺을까. 복수는 정당화될 수 있을까.

관객이 단편적인 정보를 취합해 금자씨에 관한 이미지를 정립해 나갈 때, 금자씨의 복수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돌이킬 수 없는 복수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사하고 서정적인 복수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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