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태선생 회고전/9월 7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조각가 최종태 선생의 대규모 회고전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20일부터 9월7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영원과 본질의 탐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원로 조각가의 심상을 보여주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959년 27세의 나이로 국전에 처음 입선한 최종태 작가는 추상미술의 거센 흐름이 세계 화단을 휩쓸던 60년대부터 현재까지 ‘인물’만을 외곬으로 파고들었다.
‘소녀상’을 비롯해 ‘여인상’ ‘얼굴’ ‘손’에 이르기까지 서정적인 인물표현은 보는이의 심상과 영혼에 울림을 전해준다. 돌이나 나무 등 재료의 속성을 최대한 존중하며 자연의 미를 추구하는 한국미술의 전통을 현대 미술에서 재현하고 있다. 이번 대전전시에서는 100여점이 넘는 조각 작품들과 목판화, 드로잉, 파스텔,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가 파스텔로 재현한 어린 시절 기억 속의 대전 풍경들은 고향을 그리는 원로 조각가의 심상을 엿볼 수 있다.
● 미술로 만드는 우리세상 /내달1일부터 13일까지 보령문화예술회관
여름방학을 맞아 재미있는 미술교육 프로그램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8월1일부터 13일까지 2주동안 보령문화예술회관 웅천읍사무소에서는 ‘공공미술프리즘’ 주관으로 ‘미술로 만드는 우리세상’이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방학을 맞은 보령시 웅천읍 충효교실 내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개성있고 독특한 미술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방치된 공간을 찾아 미술로 재구성하기, 일상의 사물로 벽화만들기, 나를 찾아 하늘로 떠나는 미술풍선, 잊어버린 추억을 찾아 퍼포먼스 하기 등 평소에 접할 수 없는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키우는 미술교육이다. 공간에 대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이용해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자신이 표현할 사물에 맞는 의상제작, 연극 퍼포먼스까지 준비했다.
● 아름다운 만남전 / 27일까지 현대갤러리
한국묵화회 회원들이 ‘아름다운만남전’을 연다. 21일부터 27일까지 현대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창립 23주년을 맞은 한국 묵화회 회원들의 사군자, 화조, 산수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국내는 물론 국제전에도 참여하고 있는 수준 높은 작가들로 구성된 한국묵화회는 구상 작품은 물론 추상 세계를 표현한 작품까지 다양한 맛을 엿볼 수 있다.
3色 마당극 무료로 즐기세요
● 우금치 마당극축제 / 24일까지 문화예술의전당
민족예술단 우금치(대표 류기형)가 여름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세가지 이야기 마당극을 풀어낸다.
지난 5월 국립극장에서 ‘일곱빛깔 마당극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우금치는 국립극장 공연 작품 가운데 가장 인기있고 사랑받은 세가지 작품을 22~24일 오후 8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대전시민에게 선보인다.
대표작품은 ‘우리동네 갑오년’, ‘땅볕을 짊어진 놀부’, ‘꼬대각시’. 이들 작품 모두 설화와 민담을 바탕으로 우리 고유 정서가 그대로 녹아있는 탈춤과 고전무용, 판소리와 민요가 어우러진 우리식 뮤지컬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야외극 페스티벌과 만나 한여름 더위를 날려보내기에 충분하다. 무료공연. 우금치 934-9394.
‘페페’와 함께 신나는 춤을
● 장화신은 고양이 / 26일부터 내달10일까지 우송예술회관
“우송예술회관에는 ‘가족’이 있습니다.”
우송예술회관이 ‘가족’ 전용 공연장으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우송예술회관은 올해 개관 13주년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을 지향하며 가족음악회, 청소년음악회, 유아와함께하는 음악회 등 가족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그 첫 번째 공연으로 대중적이고 가장 친근한 장르인 뮤지컬로 가족들에게 다가간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가족뮤지컬 극단 레오와 함께하는 ‘장화신은 고양이’가 그것. 극단 레오의 ‘장화신은 고양이’는 고양이 ‘페페’의 이야기로, 1990년 초연한 이후 매년 끊임없이 공연돼 오며 재공연마다 흥행을 거두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무대, 세트, 의상 등을 더욱 보완해 빠른 템포의 공연과 화려한 무대장치, 힘이 넘치는 춤 등을 통해 가족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가족들을 위해 자양동 솔파인 레스토랑과 솔도라도 웰빙센터의 무료시식권 추첨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평일 오전 11시(단체관람), 오후 2·4시, 주말 오후 2·4시. 일반 1만2000원, 할인 1만원, 회원 인터넷예매 8000원, 단체 5000원. 공연문의 629-6464(우송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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