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방폐장, 道가 나설 때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군산 방폐장, 道가 나설 때

  • 승인 2005-07-21 00:00
  • 서천=전익현 기자서천=전익현 기자
▲ 서천=전익현 기자
▲ 서천=전익현 기자
18일 서천군민들의 간곡한 반대요구에도 불구하고 군산시의회가 전국최초로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이하 방폐장) 유치 신청 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전북 군산시가 이미 방폐장 유치를 찬성하고 민간 유치위원회가 활동에 나선 가운데 군산시의회마저 공식적으로 찬성한 셈으로 서천이 방폐장 유치 저지투쟁의 전면에 선 시점이다.

군산시의회가 동의안을 가결시킨 이후 서천군은 시한폭탄과 같은 분위기다.
자칫 이번 문제로 제2의 안면도, 제2의 부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마저 든다.
19일 서천군은 공식적으로 군산시의 방폐장 유치를 반대하고 나서며 서천군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군산시와의 우호적 관계는 있을 수 없음을 천명했다.

그동안 서천과 군산은 역사적 갈등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으나 최근 들어 방폐장을 중심으로 수계조정, 국도4호선 개설, 금강하구 쓰레기 처리 등 많은 갈등이 얽혀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군산시의회의 방폐장 유치 동의안 통과는 서천 주민들의 입장이 묵살된 채 오늘의 사태로까지 진전된 사실로 보아 어떤 이유로도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곧 열릴 충남도와 전북도간 행정협의회에서 서천군과 충남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군산시의 방폐장 유치로 인해 서천지역주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입지 않도록 곧추세운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군산시가 독단적으로 방폐장 유치를 추진한 만큼 서천지역민의 입장도 충분히 개진되고 수용될 수 있도록 혜안을 찾아 행정협의회에 임해야 할 것이다.

그간 서천과 군산과의 문제에 대해 어설프게 대응만 해온 충남도가 이번엔 서천군민을 진정 도민으로 생각하고 대응해 주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1.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2.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3.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4.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