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은남 정치부 차장 |
충청과 호남지역의 차기 광역자치단체장 지지도조사 결과 대전은 염홍철 현 시장이 차기 대전 시장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크게 누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4?0 국회의원 재선거 전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뒤 재선거에서 열린 우리당이 참패하면서 지지도가 급락한 것으로 알려진 염시장이 42.4%로 1위를 차지, 7.2%로 2위를 차지한 강창희 전의원과 격차를 벌였다.
굳이 주가에 비유하면 그동안 바닥을 치던 염시장의 주가가 급반등을 한 셈이다. 염시장의 주가가 급상승 곡선을 그린 것은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마치 ‘미운오리’가 ‘백조’가 된 동화처럼 지역정가의 화제 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현역시장을 물리치고 당선돼 탄탄대로를 달리던 염시장이 탈당 후 당적변경으로 지역 주민들의 미움을 사 왔다. 이같은 주민들의 감정은 ‘미움’이라기 보다는 ‘애증’ 이라는 분석이다.
염시장의 측근은 “염시장의 당적변경으로 그동안 미움으로만 여겨졌던 주민들의 감정이 염시장에 대한 애증의 표현”이라며 “이같은 애증은 염시장의 경쟁력있는 객관적인 행정력 평가에서 비롯된다”고 말해 그동안 염시장의 주가가 저평가 됐었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지역정가의 반응도 다양하다.
“염시장이 압도적 지지를 보인 것은 다른 당의 후보들이 염시장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에서부터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이다”는 여론조사를 평가 절하하는 견해도 제시됐다. 특히 최근 각종 여론조사가 발표되고 있고 그 결과도 각기 다르다며 ‘춤추는 여론조사’에 장단을 맞 출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여하튼 후보들의 현재 주가가 내년 지방선거전까지 어떻게 변할 것인지 후보들의 경쟁력과 지지도를 나타내는 주가변동 곡선을 지켜보는 재미가 하나 더 늘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