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안무가’ 예술세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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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안무가’ 예술세계 엿본다

  • 승인 2005-07-19 00:00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원시사회에서부터 인류와 함께 해 온 ‘춤’. 그것은 희(喜) 로(怒) 애(哀) 락(樂) 등과 같은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춤(율동)으로 표출해 마음의 정화나 무아지경을 느끼는 문화가 전승됐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존재의 증거가 되는 몸을 가지고 있는 한 이 신체의 움직임인 춤의 기능은 계속될 것임에 틀림없다.




매튜본과 그의 날개 AMP

앨러스테어 맥컬리 엮음/이동우 옮김 /어드북스/537쪽




영국이 낳은 ‘춤꾼’ 매튜 본
AMP 창단 등 상세히 엮어

오늘날 ‘천재안무가’라는 수식어를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는 영국이 낳은 ‘춤꾼’매튜 본.
이 책은 전기나 비평서는 아니지만 매튜 본과 그가 이끄는 어드벤처스 인 모션 픽처스 AMP(AMP는 2003년 5월 이후 ‘뉴 어드벤처스’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된 과정을 상세히 보여준다.

또 매튜 본의 작품과 더 넓게는 그의 무용과 공연 예술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엮은 파이낸셜 타임즈의 수석 공연비평가 앨러스테어 맥컬리는 한 때 매튜 본에게 무용사 과목을 가르치던 교사여서 무대밖에서 만난 스승과 제자의 대화가 책 속에 녹아 있다.

저자는 매튜본의 호평받은 작품 ‘백조의 호수’가 이전 고전발레에서 보여주었던 백조의 피상적인 아름다움을 떠나 백조의 본질과 움직임의 특성, 인간의 심리적 갈등과 외로움을 정확히 표현했다고 지적한다.

이 책에서는 매튜 본의 작품
의 발단과 상연을 비롯해 AMP창단부터 이 책이 완성될 무렵인 1999년까지 그가 제작했던 모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스승과의 대화형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특히 무용을 하기에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통해 자기의 꿈을 실현시킨 매튜 본의 열정을 통해 예술에서든, 삶에서든 늦게 무언가를 시작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는 책이다.






몸짓통한 심신의 치료법 소개
춤으로 사회와의 소통 강조




뉴욕의 춤꾼 가브리엘 로스의 춤 테라피
가브리엘 로스 지음/박선영 옮김 /리좀/325쪽

근대에 들어서면서 프로이트와 칼 융의 정신분석에 근거한 심리학과 음악, 미술, 춤을 비롯한 각종 예술의 자각은 ‘인체와 예술의 본질적인 상관관계의 규명’‘예술을 통한 심신의 치유’를 시도하게 됐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음악치료, 미술치료, 동작치료, 영화치료 등 많은 대체 치료법들이다. 이 책도 많은 예술치료법 중 하나인 춤을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춤 테라피는 기본적으로 몸의 메커니즘과 우주와 몸의 관계, 사회의 가치관에 지배를 받는 심리적 자아와 참 자아의 관계, 감정의 물결이라 할 수 있는 몸짓과 정신의 관계, 춤을 통한 사회와의 소통과 치료효과를 바탕으로 함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우주와 내 몸에 흐르고 있는 파동, 즉 영혼의 다섯가지 리듬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히고 이 다섯가지 리듬은 일상속에서 계속 변화 반복된다고 설명한다.

번역한 박선영씨는 원저자인 가브리엘 로스의 제자로 한국에 처음으로 춤 테라피를 소개했다. 충남 강경출신으로 대전시립무용단 상임단원으로 5년간 한국무용을 공연했다. 영국에서 춤치료 공부를 해 국내에서 춤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춤과 명상을 접목하는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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