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생명의 가치 지역사회 전파

[NGO] 생명의 가치 지역사회 전파

18. 생명종합사회복지관

  • 승인 2005-07-19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생명종합사회복지관의 ‘국공립 생명어린이집’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10개월부터 만 5세까지의 아동들을 돌보고 있다.
▲ 생명종합사회복지관의 ‘국공립 생명어린이집’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10개월부터 만 5세까지의 아동들을 돌보고 있다.
‘생명의전화’서 93년 설립 저소득층 돌봐
알코올중독자 상담센터운영 재활 지원
정신장애인 사회적응훈련 등 복지사업 다양
지난해 대전지역 ‘최우수복지관’ 선정돼




판암동 영세민 영구 임대 아파트 내에 있는 생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재현)을 찾던 날 복지관 주위를 오고가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장애인들을 많이 만났다. 영세민 가구 2415세대가 살아 대전에서 가장 큰 영구임대아파트라는 이 곳에서 지난 93년 문을 연 생명종합사회복지관은 도시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 밀집으로 인한 지역의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전개해 왔다.

24시간 자원봉사자에 의해 자살과 위기 상담을 수행하는 생명의전화에서 설립한 생명종합사회복지관은 무엇보다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지역과 주민을 섬겨오고 있다.

생명종합사회복지관은 본래 판암종합사회복지관으로 개원 후 이듬해 생명종합사회복지관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중풍 장애인 재활 프로그램인 ‘희망교실’을 개소했다. 이후 가족 결연을 통해 무의탁 노인 생활개선 서비스를 실시하고 결식학생에게 급식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98년엔 노숙인 보호와 쉼터역할을 하는 ‘생명의 집’을 개소하고 99년엔 정신지체장애청소년들의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인 ‘다사랑교실’을 개설하기에 이른다.

2000년엔 발달장애아동 조기교육실인 ‘늘사랑교실’, 2002년엔 대전지역알코올상담센터를 개소했다. 2003년엔 정신장애인들의 사회복귀시설인 ‘생명의 터’를 설치했으며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주야간 방과 후 보호사업으로 ‘늘푸른교실’을 개설했다. 이후 2004년 노인주간보호센터인 ‘은빛나래’를 개소했으며 전국사회복지기관 평가 결과 대전지역 최우수복지관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새터민 정보화교육기관으로 선정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았고,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전지역알코올상담센터=생명종합사회복지관 부설기관으로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전문 자원봉사자가 팀을 이뤄 술 문제로 고민하는 알코올중독자와 그 가족들에게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회복을 돕고 있다.
알코올상담센터에서는 특히 알코올 중독자의 회복을 위한 단주 교실인 ‘새생명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3개월의 기초교육과정을 거친 뒤 사회복귀과정과 사후관리과정에 들어간다.


▲생명의 터=정신장애인사회복귀시설로 스트레스 대처 훈련과 직업 재활을 돕는다. 종이접기와 문예요법, 체육활동, 미술교실, 서예 등을 통해 정신장애인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사회적응 훈련과 목욕교실, 생일잔치, 등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정신장애인들에게 임시 취업과 정식취업의 기회를 제공해주면 이들의 재활에 큰 도움이 되는데 사회복지사가 취업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회원들을 돕고 있다.


▲늘사랑교실=장애아동 탁아방으로 정서적, 인지적, 신체적 발달이 더딘 발달장애아동들에게 안전한 놀이터를 제공하고 주간 급식 보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장애아동들에게 음악, 미술, 놀이로 배우는 개별치료와 집단치료, 사회적응을 위한 현장체험학습, 언어와 수리, 사고 능력을 발달시키는 인지발달 교육에 힘쓰고 있다.


▲국공립 생명어린이집=생명종합사회복지관이 10개월부터 만 5세까지의 아동들을 위해 설치, 맞벌이 부부를 위해 만 2세 미만 영아전담반과 장애아동 통합 특수반을 운영중이다.
손끝으로 전하는 나눔의 기쁨은 ARS 후원전화 060-707-1004를 통해 맛볼 수 있다. 이 관장은 “함께 하면 좀더 아름다운 세상이 된다”며 “봉사활동을 원하는 분은 누구나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283-9191.







이재현 관장에게 듣는다

“사회복지사 6천명 달해 지역복지 저변확대 보람”



“38년 전 대전에서 사회복지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30여명에 불과하던 사회복지사가 지금은 600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각 대학에 사회복지학과가 생기고, 대전충남사회복지사협회와 대전충남사회복지협의회, 모금위원회, 자원봉사협의회 등 발족에 힘을 쏟은 반평생의 세월을 통해 사회복지의 저변이 확대된 것을 볼 때 참으로 보람을 느낍니다.”

스물네살 청춘시절부터 한국복지재단 대전지부장을 시작으로 62세에 이르는 지금까지 평생을 대전사회복지에 몸바친 이재현 관장(사진). 그야말로 대전사회복지계의 산증인이자 사회복지계의 대부라고 할만하다.

이 관장은 2500세대 70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판암동을 비롯해 점점 슬럼화돼 가는 지역에서 평생 사회복지사업을 펼쳐왔다. 교회 장로인 그의 기독교신앙은 묵묵히 불쌍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는 삶에 평생을 바치도록 이끌었다. 이 관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자립 능력을 좀더 활성화해 더불어 잘 살 수 있으려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보장되면서 의식주 등 기본적인 것들은 국가가 책임져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시내 18개의 복지관은 ▲가족 기능 강화 ▲지역 사회 보호 ▲지역사회 조직사업 ▲자활사업 ▲사회문화사업 등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 생명종합사회복지관 1층 노인정에서 700여명의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무료급식하고 장애아동들을 위해서는 방과 후 공부방을 운영하는 이 관장. 그는 20여년 이상을 대전모금걷기대회 등을 통해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가난한 이웃들에게 심장판막증 수술과 개안수술 등을 시켜줬다.

이 관장은 “사회복지예산을 지자체에서 분배하는 형태인 ‘지방분권교부세’에 대해 국가가 지방에 권한과 책임을 넘겨줬는데 활성화가 안된 상황”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질과 양이 형평성에 맞는 제대로 된 복지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크리스천으로서 성직자의 길과 사회복지의 길 중 후자를 택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의 모든 사회복지는 신앙에서 시작됐음을 알려준다. 그는 “사회복지사들도 신분보장을 해주고 분야에 따라 임금도 차별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사회복지는 시민의 절대적인 참여와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력>

▲43년생 ▲강남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대전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 석사 ▲한국복지재단 대전지부장 ▲대전시 사회복지관협회장 ▲대전시 사회복지사협회장 ▲생명의전화 대전지부원장 ▲생명종합사회복지관장 ▲대덕대학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대전시 문화상 사회봉사부문 수상, 대통령 표창
▲ 생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대전지역 알코올 중독자들의 재활을 위해 알코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생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대전지역 알코올 중독자들의 재활을 위해 알코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이재현 관장
▲ 이재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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