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진우 선수 |
선배가 후배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는 것은 듣기만 해도 기분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선배의 남다른 후배사랑이 올스타전 그라운드에서 펼쳐진다.
최근 은퇴한 장종훈(37·현 한화 2군코치)을 위해 중·고교 선배(청주 세광중-세광고)인 송진우(39)가 홈런 도우미로 선뜻 자청하고 나선 것.
송진우는 청주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특별초청형식으로 올스타전에서 뛰게된 장종훈의 뜻 깊은 고별 무대를 빛내기 위해 이러한 선물을 마련키로 결심했다.
장종훈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올스타전 전야제 이벤트로 열리는 홈런 레이스에 출전할 계획인데 송진우는 이때 홈런 도우미로 나서 그의 화려한 피날레 연출을 돕는다.
장종훈은 19년 동안 프로야구 최초 100득점-100타점을 비롯 개인통산 340홈런, 6290타수, 1771안타, 1043득점 등 8개부문 통산 1위의 기록을 갖고 있지만 지난 93년부터 시작된 홈런 레이스에서는 단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송진우는 “장종훈이 최근 은퇴를 선언하면서 선배로서 뭔가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며 “(종훈이가)홈런왕 명성에 걸맞는 홈런을 칠 수 있도록 좋은 공을 던져 주겠다”고 했다.
장종훈은 이에 대해 “고교 선배면서 대투수인 송진우 선수가 배팅볼을 던져주는 값진 선물을 받게돼 기쁘다”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진우는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한 두뇌피칭과 완급투구로 통산 최다승(185)과 최다이닝투구(2615⅓) 등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10일 기아전에선 사상 최초 1800탈삼진을 돌파하는 등 장종훈과 맞먹는 독보적인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 장종훈 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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