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자기존재에 대한 물음,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물음, 궁극적으로는 세상살이에 관한 다양한 물음을 제기하고 그 답을 구하는 성찰의 계기가 된다. 이같은 이유로 철학은 학문적 중요성을 떠나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철학적 사고를 쉽게 배울 수 있는 도서들을 만나보자.
철학의 눈
김범춘 지음/한울/2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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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회철학을 전공한 저자가 삶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삶의 방식을 철학적인 시각에서 설명하고 제안하는 가벼운 철학 교양서이자 개인적인 생각을 펼치는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자기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는 ‘나를 돌아보는 철학’에서 시작한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욕망 또
스스로를 챙긴 후에는 자신의 거울로 다가오는 타인을 살펴보아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는 ‘더불어 살아가는 철학’이라는 장에서 펼쳐진다. 사회적 존재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첫 관문은 ‘통과의례’인데 이 통과의례를 거친 후 사회 구성원으로서 요구되는 삶과 자기 자신의 삶이 때로는 충돌을 하고 때로는 융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충돌과 융합은 노동하는 삶의 현장에서 극단적으로 드러난다고 강조한다.
철학 동화
이영 지음/남강한 그림/동화사/183쪽
모든 일상 철학관점서 접근 어린이들 생각하는 힘 키워
동화와 그림으로 꾸며진 어린이들을 위한 철학 입문서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고, 겪는 모든 일들을 철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어린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넓히고 키워주며 슬기롭고 지혜로움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저자는 철학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에게 철학은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는 것을 초등학교의 평범한 한 교실에서 펼쳐지는 친구들의 이야기속에 자연스럽게 엮어 놓았다.
각기 다른 주제에 대한 생각거리가 담긴 열일곱 꼭지의 이야기가 전해지며 매 꼭지가 끝나는 부분에 자신의 생각을 묻고 답을 유도하는 부분을 실어 어린이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할 것인가?’‘왜 그런가?’등의 생각을 품고 살기 때문에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충남 조치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작가는 30여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쳤으며 어린이가 뽑은 ‘올해의 작가상’‘한국동화문학상’을 받았다.
또 남강한 선생이 그린 펜기법의 세련된 그림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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