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동산 투기와 전쟁 선포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검찰, 부동산 투기와 전쟁 선포

행정도시 등 충청권 ‘타깃’

  • 승인 2005-07-08 00:23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1990년 이후 2번째… 15년만에 대대적
합동수사본부 설치 위장증여 등 집중단속


부동산 투기근절을 위해 검찰이 지난 1990년 이후 15년 만에 부동산 투기사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자칫 충청권이 주요 타깃이 될 전망이다.

대검찰청은 7일 건설교통부, 국세청, 경찰청 관계자 등과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단속 관련 유관기관 회의’를 갖고 합동 단속방안 및 효율적 수사체계 구축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검찰은 체계적인 단속을 위해 ‘부동산 투기사범 합동수사본부’를 대검에 설치하고 55개 일선지검과 지청별로 ‘부동산 투기사범 합동수사부(반)’를 편성, 운영토록 했다.

또 11일 대검에서 전국의 합동수사부장 및 합동수사반장 39명이 참석하는 부동산 투기사범 수사 전담검사 회의를 갖고 부동산 투기사범 단속방안 및 처리방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검찰이 합동수사본부까지 설치해 대대적인 사실상 ‘전쟁’수준의 수사에 나선 것은 노태우 정권 당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 사회문제로 대두된 199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검찰의 ‘부동산 투기사범과 전쟁’ 선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충남 행정도시 건설 등 정부의 국토 균형개발 과정에서 투기세력으로 정책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번 합동단속에서 부동산 투기세력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전주(錢主)와 부동산 컨설팅업체, 기획부동산 업체, 행정중심 복합도시?신도??건설 예정지역의 부동산 거래질서 교란사범을 주요 단속대상으로 설정했다.

특히 충남 연기, 공주 등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에서는 위장증여 수법의 투기사범이 집중단속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토지 매매를 무상증여로 위장해 매도인은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고 매수인은 증여세만 내고 단기 투기이익으로 이를 만회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된바 있다.

대전지검은 이미 지난 5월 ‘행정중심도시 부동산투기사범 특별단속반’을 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부동산 투기사범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단속유형으로 ▲허위 개발계획 유포 및 과대광고 ▲미등기 전매 시세조종행위 ▲무허가 개발행위 ▲조세포탈 ▲무등록 중개 및 공인중개사 자격증 대여 ▲위장전입?명의신탁?무허가 거래 등 투기 조장행위 ▲등기원인 허위기재?중개수수??초과징수행위 ▲이중 매매계약서 작성 행위를 제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연말까지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단속기간을 연장해 투기행위가 제대로 억제될 때까지 단속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2.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3.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